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을 당분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화제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되고 있고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물가 상승 압박 때문에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물가상승 압박 크지만 당분간 車 가격 안올려"
이날 머스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시장에 공개된 인플레이션 수치보다 실제 상황은 훨씬 암울하다"면서 "시장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난해부터 테슬라 납품업체들이 부품 가격을 20~30%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이미 납품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당분간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압박이 덜할 것"이라며 "최소 6~12개월 동안은 전기차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계약이 만료될 경우 테슬라가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럴 경우 불가피하게 전기차 가격을 올려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 "물가상승 압박 크지만 당분간 車 가격 안올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박을 이유로, 중국과 미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 외에도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코로나19 확산세 등 테슬라가 여러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고객들에게 전기차를 안정적으로 인도하기 위해 각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4.96% 하락한 977.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장 마감 이후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오전 10시 10분(한국시간) 기준 5% 오른 1,0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