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후보 재단일화 참여 의사 없어…선거 위해 서울대 교수직 사의"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21일 방과후 학교와 돌봄교실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는 등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중도·보수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재단일화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초학력 향상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영달 서울교육감 예비후보 "방과후학교 교육 기능 강화"
그는 "학교 교육과 학교 밖 교육이 별도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학교가 종합적인 '에듀케어'를 해야 한다며 "학부모가 원하는 과정을 방과 후 전문학교 형태로 운영하고, 돌봄도 '교육적 돌봄'으로 바꿔 종합적으로 학생을 돌보는 시스템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면 학부모들이 사교육으로부터 일정 부분 해방될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혁신학교를 폐지하고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를 유지·발전시키는 한편, 고교학점제를 중단하고 학력평가를 정례화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최근 잡음이 이어지는 중도·보수진영 후보 재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수도권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의회'(교추협)는 조전혁 예비후보를 '중도·보수 단일 후보'로 선출했지만, 당시 단일화에 참여했던 조영달·박선영 예비후보는 이의를 제기하며 이탈했다.

여기에 중도·보수 진영의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자유민주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단일화 연합회'(서교연) 등이 재단일화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조 예비후보는 "서교연의 단일화는 정치 게임인지 교육을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지금 상태로는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감 선거 출마에 대한 자신의 진정성을 입증하고자 현재 맡고 있는 서울대 사범대 교수직을 이날 사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