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부 장관 후보자, 침묵 깨고 "아들 병역 특혜·직권남용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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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부 장관 후보자, 침묵 깨고 "아들 병역 특혜·직권남용 없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710646.1.jpg)
준비단은 ‘자녀의 병역 의혹'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 "후보자의 아들은 병역을 기피한 사실이 없고, 병역과 관련한 어떠한 특혜도 받은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자 장남인 이모(31)씨가 병역 복무를 마치지 않았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 씨는 지난 2010년10월 병역 신체검사에서 1등급을 받아 현역병 입영 대상 판정이었지만 입영 이후 ‘재신체 검사 대상’으로 분류돼 귀가됐고, 2019년 7월 ‘전시근로역’ 대상으로 분류돼 군복무 면제 대상이 됐다.
이 후보자 측은 "지병에도 불구하고 병역을 이행하기 위해 현역병으로 입영했지만 입영 후 ‘재신체검사 대상’으로 분류됐고 병무청의 신체검사를 거쳐 ‘전시근로역’ 대상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의 아들은 현재도 해당 지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재직 시 직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무소속인 윤미향 의원실은 20일 이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시절 자신의 비위 행위 내용이 포함된 이사회 내용을 사내 직원들에게 전달한 관리자를 표적감사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 외에도 이 후보자 재직 당시 재단은 직원들의 부정수급과 성비위 사건 등 기강 해이가 드러나 국회로부터 질타를 받은 적이 있다. 이 때문에 고용부는 2018년 재단에 이 후보자의 해임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준비단은 "후보자는 재직 시 기관의 화합과 조직혁신을 위해 노력했고, 개인의 이해관계를 위해 직권을 남용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후보자는 사무총장 취임 이래, 여러 기관의 통합으로 인한 재단 내 갈등을 해소하고, 재단이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했다"며 "추측성 의혹 제기를 자제하고 사실에 기반한 보도를 통해 사회적 공기로서 역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 성실하게 임해 국민 여러분 앞에 소상히 설명드리고 업무능력과 도덕성을 검증받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고용부의 평가 대상인 6개 공공기관 중 미흡 등급을 2년 연속 받은 곳은 노사발전재단이 유일하다"며 "후보자의 조직 장악력과 능력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라고 말했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이 후보자 아들은 지병 탓에 사회생활에 큰 지장이 있는 정도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실이 밝혀지면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