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특급호텔의 스위트룸은 단순히 멋진 뷰와 특별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긴 역사를 자랑한다. 때로 영화의 촬영지가 되기도 하고, 놀랄 만한 건축과 뷰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1박에 4000만~5000만원을 넘어서지만 수개월에서 1년 전부터 예약 전쟁을 벌이는 스위트룸을 소개한다.

△몰디브 랑갈리 아일랜드 ‘콘래드 더 무라카 스위트’

몰디브 바닷속에서 잠자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는 슈퍼 럭셔리 스위트다. 2020년 문을 열어 ‘심해에서의 하룻밤’으로 화제를 모았다. 복층으로 건축됐는데 1층은 물속에, 2층은 물 밖에 있다. 인피니티풀과 데크가 2층에 마련돼 있으며 개인 트레이너와 스파 테라피스트, 집사와 전용 셰프를 포함한다. 1박 5만달러(약 5600만원)

△모나코 ‘호텔 드 파리’

1864년에 문을 연 모나코의 호텔 드 파리는 모든 테라스에서 아름다운 지중해를 볼 수 있는 ‘프린세스 그레이스 스위트’로 유명하다. 2층의 복층 구조로 층마다 침실이 하나씩 있고, 옥상에 단독 수영장과 선베드가 있다. 1박 3만7000달러(약 4100만원)

△이탈리아 사르데냐 ‘호텔 칼라 디 볼페’

호화로운 비치 호텔로 유명한 건축가 자크 쿠엘이 디자인했다. 펜트하우스 스위트는 3베드룸으로 침실 3, 욕실 3개로 구성돼 있다. 테라스 밖엔 멋진 해변이 펼쳐진다. 1박 4만1177달러(약 4600만원)

△모로코 마라케시 ‘호텔 만수르’

세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호텔이 모여 있는 도시 모로코 마라케시. 유럽 귀족과 부자들이 많이 찾았던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리아드라는 전통 건축 양식을 갖고 있는데 한 단계 낮은 ‘프레스티지 리아드’도 3베드룸에 3층으로 구성돼 있다. 1박 4만3480달러(약 4800만원)

△미국 마이애미 ‘파에나 호텔’

7년 전 문을 연 마이애미 해변의 파에나호텔은 단숨에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1940년대 남미 스타일 인테리어로 이국적인 분위기가 특징. 펜트하우스는 5베드룸이며 모든 침실에 아름다운 테라스가 있다. 1박 5만달러(약 5600만원)

△미국 뉴욕 ‘더 마크 호텔’

1927년부터 운영해 전통과 럭셔리를 모두 갖춘 뉴욕의 더마크호텔은 뉴욕 어퍼 이스트 사이드 가장 좋은 자리에 있다. 펜트하우스 스위트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5개의 침실과 6개의 욕실로 구성돼 있다. 1박 7만5000달러(약 8400만원)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