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는 유럽법인을 통해 미국 게임 개발사 플레이어블월즈에 1500만달러(약 183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플레이어블월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시초로 손꼽히는 ‘울티마 온라인’을 비롯해 ‘스타워즈 갤럭시’ ‘메타플레이스’ 등을 개발한 라프 코스터를 주축으로 2019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내년 클라우드 기반 MMORPG와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개하겠다는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플레이어블월즈의 2500만달러(약 309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게임과 메타버스 플랫폼의 개발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비욘드 모바일, 비욘드 코리아’라는 비전을 위해 메타버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MMORPG와 메타버스 분야의 베테랑들이 모인 플레이어블월즈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며 “차세대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게임 영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월에도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시리즈 등을 제작한 유명 개발자들이 속한 미국 게임 개발사 프로스트자이언트스튜디오에 2000만달러(약 240억원)를 투자했다. 회사 관계자는 “탄탄한 개발 라인업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