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재단, 한승헌 전 감사원장 추모…"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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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도서관, 한 전 원장 '김대중 납치사건 진상규명' 활동사진 공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정신을 계승하는 백기완노나메기재단은 한승헌 전 감사원장의 별세 이튿날인 21일 "한국 사법부의 가장 큰 별이 진 데 가슴이 저리도록 애석하다"며 추모했다.
재단은 "한 변호사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한국사회의 법과 민주주의, 인권의 살아있는 최후의 보루였다"며 "암울한 군부독재에 분연히 맞서 민주화 운동을 했다가 탄압받는 이들의 곁을 지키며 정연한 논리와 곧은 소신으로 인권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재단은 한 전 원장이 1965년 소설 '분지' 필화사건에 이어 1967년 '동백림 간첩단' 사건, 1974년 '민청학련' 사건, 1975년 '인혁당' 사건,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 등을 변론한 사실을 열거하며 "굵직한 시국사건을 도맡아 정의의 편에 선 변호사가 권력에 맞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언행과 품행으로 보였다"고 평했다.
한겨레신문 창간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전신인 정의실현 법조인회(정법회) 조직을 주도한 점을 언급하며 "'법정의 곧은 말'로는 부족하여 전 국민을 향해 인권을 수호하고 정론직필을 펼칠 길을 냈다"고 밝혔다.
생전 백기완 선생을 법정에서 변론하고, 사회 원로로서도 여러 문제에 함께 목소리를 냈다고 회상하며 "대쪽 같으면서도 늘 유머를 좋아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성품을 지녔다"고 기렸다.
한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같은 날 한 전 원장이 1990년대 '김대중 선생 납치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의 모임'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던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도서관은 "한 변호사가 주도한 모임은 김대중 납치사건의 의미와 역사적 성격을 밝히고 객관적으로 규명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재단은 "한 변호사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한국사회의 법과 민주주의, 인권의 살아있는 최후의 보루였다"며 "암울한 군부독재에 분연히 맞서 민주화 운동을 했다가 탄압받는 이들의 곁을 지키며 정연한 논리와 곧은 소신으로 인권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재단은 한 전 원장이 1965년 소설 '분지' 필화사건에 이어 1967년 '동백림 간첩단' 사건, 1974년 '민청학련' 사건, 1975년 '인혁당' 사건,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 등을 변론한 사실을 열거하며 "굵직한 시국사건을 도맡아 정의의 편에 선 변호사가 권력에 맞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언행과 품행으로 보였다"고 평했다.
한겨레신문 창간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전신인 정의실현 법조인회(정법회) 조직을 주도한 점을 언급하며 "'법정의 곧은 말'로는 부족하여 전 국민을 향해 인권을 수호하고 정론직필을 펼칠 길을 냈다"고 밝혔다.
생전 백기완 선생을 법정에서 변론하고, 사회 원로로서도 여러 문제에 함께 목소리를 냈다고 회상하며 "대쪽 같으면서도 늘 유머를 좋아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성품을 지녔다"고 기렸다.
한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같은 날 한 전 원장이 1990년대 '김대중 선생 납치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의 모임'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던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도서관은 "한 변호사가 주도한 모임은 김대중 납치사건의 의미와 역사적 성격을 밝히고 객관적으로 규명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