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이코노믹스 "기술 디커플링, 중·러 성장률 둔화 가져올 것"
기술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탈세계화에 진정한 위협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미·중 간의 긴장은 기술과 지식의 흐름이 디커플링의 최전선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더 높아지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앞으로 몇 년간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탈세계화 현상은 무역과 금융 흐름이 아니라 기술 분야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기술적 디커플링은 서구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 불균형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기술 중상주의가 서구에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기술 디커플링, 중·러 성장률 둔화 가져올 것"
서구에서 러시아로 유입되는 기술을 막음으로써 러시아 성장률은 매년 0.2%포인트씩 낮아지고,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과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중기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0.3%포인트의 성장 둔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 연합은 혁신과 기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한 0.1%포인트 미만을 전망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