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 조달 방안이 공개됐다.

머스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그는 트위터를 차입매수(LBO)하기 위해 현재까지 465억달러 규모의 자금조달 확약서를 마련했다. 그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43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사상 최대 규모 LBO가 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부담하는 개인 채무 규모는 총 255억달러다. FT에 따르면 머스크는 금융자문사인 모건스탠리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125억달러를 빌리는 주식담보대출(margin loan) 방식을 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모건스탠리에 130억달러 규모의 개인 신용대출에 대한 확약서를 받아둔 상태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자기자본조달(equity financing) 방식을 통해서도 나머지 금액인 210억달러를 충당하겠단 구상도 밝혔다. 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머스크는 "아직 트위터 이사회에서 인수제안에 대해 별다른 반응이 없는 점을 감안할 때 텐더오퍼(공개매수) 방식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