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복수의 정부 및 군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 집무실이 마련될 국방부 신청사에서는 지난 8일부터 이사 작업이 시작된 이후 전날까지 총 10개 층 가운데 2∼4층을 제외한 대부분 부서가 사무실을 비운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장·차관실과 국방정책실을 비롯한 지휘부 등 핵심부서만 남아 있는 셈이다.
이는 국방부가 당초 계획했던 일정보다 더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것이다.
국방부는 앞서 이사계획을 발표하면서 한미연합훈련 기간(18∼28일) 등을 고려해 대통령 취임일을 넘긴 내달 14일까지 합참 청사 등으로 순차적 이동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예상보다 이사 작업이 신속히 진행되면서 당초 계획한 일정보다 3~4일가량 앞당겨져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마지막으로 옮기는 장·차관실과 국방정책실 등 핵심부서도 28일 연합훈련 종료 직후 합참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측에서도 국방부가 세운 계획보다 이전 작업에 더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취임일에 맞춰 세팅을 완료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방부의 연쇄 이동과 함께 '새 주인'을 맞는 준비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윤 당선인의 임시집무실 등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는 5∼6층과 청와대 기자실이 들어설 1층은 리모델링 작업에도 이미 착수한 상태다.
전체 창문이 보안용 유리로 교체가 완료된 일부 층에 리모델링용 패널 등 자재가 사다리차에 실려 반입되는 모습이 전날 연합뉴스에 포착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