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타이슨이 기내에서 뒷좌석 승객에게 주먹을 날렸다. /사진=연합뉴스(TMZ스포츠 캡처)
마이크 타이슨이 기내에서 뒷좌석 승객에게 주먹을 날렸다. /사진=연합뉴스(TMZ스포츠 캡처)
'핵주먹'으로 불리는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55)이 비행기 뒷좌석 승객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일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연예매체 TMZ, 워싱턴포스트 등은 타이슨이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로리다행 여객기에 탑승, 이륙 전 뒷좌석 승객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타이슨은 자신을 알아본 피해자와 함께 셀카를 찍어주고 간단한 대화도 나눴으나 뒷자리에 앉은 승객이 쉬지 않고 신경을 건드리자 결국 주먹을 날렸다.

한 승객이 찍은 동영상에는 피해자가 앞자리에 앉은 타이슨을 향해 과장된 동작과 함께 말을 거는 모습이 담겼다.

타이슨 측은 "뒷좌석의 승객이 만취한 상태였고,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며 "문제의 승객이 타이슨을 괴롭힌 것은 물론 물병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타이슨은 폭행 이후 스스로 여객기에서 내렸다.

타이슨의 주먹에 맞은 남성은 얼굴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마에서 피가 나 응급 처치를 받은 뒤 그 역시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슨은 1989년 당시 20세의 나이로 최연소 WBC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통산 58전 50승 2무 6패 중 KO승만 44차례를 거두며 '핵주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1992년 성폭행 사건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3년 가까이 복역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