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프린트 메디슨스와 자이랩이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LU-945’에 대한 중국 임상 1상을 신청했다고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산하 의약품평가센터(CDE)가 지난 21일 밝혔다.

BLU-945는 차세대 경구용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티로신인산화효소 억제제(EGFR TKI)다. 1세대 및 3세대 EGFR 억제제 치료 후 약물 내성을 일으키는 ‘T790M’ ‘C797S’ 돌연변이를 저해하는 기전이다.

흔히 1·2세대 EGFR TKI를 복용하면 T790M 변이가 진행되고, 3세대 EGFR TKI 복용 이후에는 C797S 변이가 나타난다. 현재까지 3세대 약물 치료 이후 진행되는 변이와 내성 등에 대해 승인받은 치료제는 없다.

현재 세계에서 C797S 변이 표적 EGFR TKI의 임상을 진행하는 회사는 블루프린트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뿐이다. 브릿지바이오는 C797S 포함 삼중 돌연변이에 대응하는 4세대 치료제 ‘BBT-176’를 개발하고 있다.

블루프린트는 지난달 미국화학학회(ACS) 춘계회의에서 BLU-945의 화학 구조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달 초에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BLU-945의 1·2상 개념증명 데이터를 공개했다.

나스닥 상장 중국 기업인 자이랩은 지난해 11월 블루프린트로부터 BLU-945를 포함한 두 가지 4세대 EGFR TKI의 중국 마카오 홍콩 대만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 받았다.

폐암은 중국에서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암 유형 중 하나로, 중국에서는 매년 80만명 이상의 폐암 환자가 발생하고 이중 비소세포폐암이 약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표준 치료를 받은 후 질병이 진행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크다고 외신은 전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