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기술료 부재로 올 1분기 실적↓…전망치 부합”
키움증권은 22일 SK바이오팜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의 부재로 전년 동기 대비 줄겠지만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SK바이오팜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SK바이오팜의 1분기 매출은 494억원, 영업손실은 24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매출은 65%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승인에 따른 마일스톤 1억1000만달러(1361억원)이 매출로 인식됐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대규모 마일스톤 유입이 없었던 것으로 키움증권은 파악했다.

엑스코프리의 1분기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196% 늘어난 343억원으로 추정했다. 미국 1분기 소매 처방(TRx)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전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1월에 전월 대비 2% 줄었지만 2월에는 1월보다 6% 늘었다. 지난달에는 2월 대비 28% 증가했다.

올해 미국 매출은 1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할 것으로 봤다. 부분 발작 환자 수 1500만 명 중 0.9%가 엑스코프리 처방을 받는다는 전제에서다. 약가는 전년 대비 3% 상승한 1060달러를 적용했다.

경쟁약물인 빔팻은 지난달 특허가 만료되며 보험사의 신약 부문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봤다. 이로 인해 보험사 선호의약품이 엑스코프리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보험사마다 적용 범위 및 시기가 달라 단기간 내에 바로 대체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엑스코프리 영업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며 “올해 경제 활동재개로 인해 영업환경이 개선된다면 침투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