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개성공단 시범단지 내 공장서 불…北에 화재원인 등 설명 요구
통일부, 남북정상 친서교환에 "北 대결 아닌 대화 나오길"
통일부는 22일 남북 정상이 최근 친서를 교환한 것과 관련, "북한이 긴장과 대결이 아니라 대화와 협상을 위한 길로 나오길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덕철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1일 친서를 주고받은 데 대한 추가 설명을 요청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통일부는 유관 부처 및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한반도 상황의 평화적 관리와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경주했다"면서 북한도 이런 노력에 호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보낸 친서에서 "대화로 대결의 시대를 넘어야 한다.

북미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고, 김정은도 이튿날 답장을 보내 "아쉬운 점이 많지만 이제껏 기울여온 노력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정성을 쏟으면 얼마든지 남북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전날 발생한 개성공단 화재와 관련해 이날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화재 원인 및 규모 등에 대한 설명을 북측에 요구한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차 부대변인은 전했다.

전날 오후 2시께 발생한 개성공단 내 화재 지점은 시범단지 내 공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1시간 이후 진화됐으며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 부대변인은 "정부가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재산에 대한 피해가 확인되는 경우 남북 간 협의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남측 기업 측과도 상황을 공유하며 대안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