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서울 계동 본사 전경.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서울 계동 본사 전경.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 1분기(1~3월)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4조1453억원, 영업이익 1715억원을 나타냈다고 22일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4조1496억원)은 0.1% 감소했고, 영업이익(2009억원)은 14.6%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944억원에서 1831억원으로 5.8% 줄었다.

올 1분기 수주 실적은 총 8조9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한 수치다. 연간 수주 목표액(28조3700억원)의 31.5% 수준이다. 국내에선 용인 죽전 데이터 센터 공사, 하나드림타운그룹 헤드쿼터 신축공사, 포항 환호공원사업 공동주택 신축공사 등을 수주했고 해외에선 싱가포르 오피스타워 2단계 등의 수주권을 따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대비 5.5% 증가한 83조781억원으로 나타났다. 약 4.2년 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는 게 현대건설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 "대형 현장의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된 영향"이라며 "최근 자재비 등 공사비 증가로 인해 이익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올 2분기 이후 사우디 마르잔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공사, 파나마 메트로 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경영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도모하고 소형모듈원전(SMR), 도심교통항공수단(UAM),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추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