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 반등에 상승폭 반납…0.1원 오른 1,239.1원

(서울=연합뉴스 ) 이지헌 기자 = 22일 원/달러 환율이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1원 오른 1,239.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장보다 3.2원 오른 달러당 1,242.2원에 개장해 정오 무렵 달러당 1,245.4원으로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오후 들러 반락해 보합권에서 장을 마무리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날 5월 중 '빅스텝'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게 원/달러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빅스텝은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등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인상을 말한다.
위안화 약세 흐름도 장중 원화 약세를 촉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내 주요 도시 봉쇄 조처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위안화 가치는 이번 주 들어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날 기록한 장중 고점은 2020년 3월 24일(장중 1,246.9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3월 15일 장중 연고점(1,244.4원) 기록도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 경신 이후 엔화 가치 반등과 연동해 빠르게 상승 폭을 되돌렸다. 미·일 재무장관 회담 후 일본 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가 나올 것에 대한 경계감이 엔화 가치를 반등시켰다.
원/달러 환율 연고점 경신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네고), 당국의 속도조절을 위한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경계감도 이날 환율을 다시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코스피는 이날 0.86% 내린 2,704.7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6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8.0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6.80원)에서 1.21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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