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놈 하나 없는데 내 노후는 누가 챙기나? [슬기로운 금융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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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 최대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
투자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 가능
중도해지 시 혜택 사라져 주의해야
투자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 가능
중도해지 시 혜택 사라져 주의해야
당장 코앞의 일도 알기가 힘든데, 은퇴 후 나의 삶은 어떨 지 더욱 더 예측이 불가능하다. 애지중지 키워온 자식들에게 내 노후를 맡기자니 그 역시도 불투명하다. 나름대로 내 미래를 위해 연금 준비를 하긴 해야겠는데, 조금 쉽고 세금 혜택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상품은 없을까?
퇴직 후 불안정한 미래를 위해 노후준비 1순위로 꼽히는 금융상품, 바로 연금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기본적으로 가입돼 있는 국민연금이 있지만 이 것만으로는 노후를 준비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죠. 이번 주 슬기로운 금융생활에서는 개인연금 중 '세태크 종합판'으로 꼽히는 개인형 퇴직연금(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IRP,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
연금의 종류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그 중 개인연금은 연금저축과 연금보험으로 또 나뉘는데, 이 연금들은 장기상품으로 꾸준히 납입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금융기관별로 상품도 천차만별이라 기본적인 정보 수집과 더불어 공부가 많이 필요하죠.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고 준비 부담이 덜한 연금이 있을까? 근로자가 퇴직 시 받게 되는 퇴직금을 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 바로 퇴직연금입니다. 그 중 개인형 퇴직연금 IRP는 연금 마련에 세제 혜택까지 더해진 대표적 상품으로 꼽힙니다. 특히 꾸준하게 소득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연금으로 분류됩니다.
납입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회사가 아닌 가입자 스스로 퇴직금을 직접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근로자 본인 명의의 계좌에 적립해 운용하고, 만 55세 이후 연금화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연간 1,800만 원까지 납입이 가능하고,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 투자 성향에 따라 직접 포트폴리오 구성 가능
IRP는 세금을 내야 하는 소득 범위를 줄여주는 소득공제가 아니라 세금 자체를 돌려주는 세액공제이기 때문에 환급 규모가 큰 대표적 세테크 상품으로 꼽힙니다. 또 다른 장점, 운용기간 중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도 퇴직급여 수령 시까지 과세가 면제됩니다.
적립금에서 생긴 수익에 대한 세금이 일시금 또는 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이연되기 때문에 복리효과를 볼 수 있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수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고 재투자가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연말정산 시 세금을 다시 계좌에 재투자해 세액 공제 한도를 채우는 방법도 있습니다.
IRP는 여러 금융사의 상품도 운용이 가능합니다. 원금 보장이 되는 은행 예금이나 보다 금리가 더 높은 저축은행 예금 등에 투자할 수 있고, 주가연계증권(ELS)나 해외펀드 등 투자를 통해 경기 흐름, 주가 수준에 따른 실적을 더 낼 수도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는 주가에 연동되는 투자상품을 포트폴리오에 구성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다만 이런 투자상품들은 적립금의 70%까지 구성이 가능하고, 30%는 안전자산으로 반드시 채워넣게 돼 있습니다. 이 점이 일반 펀드와 다른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안전자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어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입니다. ◆ 수익률 비교·수수료 면제 혜택 챙겨야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 증권사들 등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IRP를 판매하고 있는습니다.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한 곳을 선택하는 게 포인트겠죠. 수익률을 각사별로 비교해보거나 또는 주거래 은행 등을 통해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을 고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각 금융협회 공시서비스를 통해 금융사별 수익률 확인이 가능합니다.
최근과 같이 증시 낙폭이 급격히 커지고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주가에 연동되는 포트폴리오를 줄이고 안정적인 예금 투자로 구성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연금 상품 자체가 장기적으로 봐야 하는 만큼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또한 IRP는 연금저축상품과는 달리 운용·자산관리 수수료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따라 일부 금융사들은 비대면 가입 고객들에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행사들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앱 전용 상품 가입에 따른 수수료 전액 면제 혜택 등이 대표적이죠.
비대면 가입을 통해 수수료 면제 혜택을 챙기는 것도 좋습니다. 또 가입 시기가 빠를수록 장기가입 수수료 할인 구간이 확대되기 때문에 가입시기를 앞당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 슬기로운 TIP
그렇다면 이렇게 세금 혜택이 좋고 간편한 상품, 주의해야 할 점은 없나요? 당연히 있습니다. 세테크 대표 상품인 만큼 온전한 세제 혜택을 받고 싶다면 중도 해지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만약 목돈이 필요해 중도해지하게 된다면 그 동안 받은 세금 혜택을 모두 토해내야 하는 것이죠. 추후 연금으로 받지 않고 일시금으로 받게 되는 경우 16.5%의 기타소득세도 내야 하기 때문에 인출 시기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중도인출이 가능한 사유도 물론 있습니다. 무주택자가 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임차보증금을 필요로 할 때, 개인회생이나 파산선고 등의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중도인출이 가능합니다.
혹시라도 중도에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길까 우려된다면 IRP 계좌를 여러 개 나눠 갖고 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급한 용도의 목돈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체 금액이 아닌 한 계좌만 해지해 유동성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
퇴직 후 불안정한 미래를 위해 노후준비 1순위로 꼽히는 금융상품, 바로 연금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기본적으로 가입돼 있는 국민연금이 있지만 이 것만으로는 노후를 준비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죠. 이번 주 슬기로운 금융생활에서는 개인연금 중 '세태크 종합판'으로 꼽히는 개인형 퇴직연금(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IRP,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
연금의 종류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그 중 개인연금은 연금저축과 연금보험으로 또 나뉘는데, 이 연금들은 장기상품으로 꾸준히 납입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금융기관별로 상품도 천차만별이라 기본적인 정보 수집과 더불어 공부가 많이 필요하죠.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고 준비 부담이 덜한 연금이 있을까? 근로자가 퇴직 시 받게 되는 퇴직금을 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 바로 퇴직연금입니다. 그 중 개인형 퇴직연금 IRP는 연금 마련에 세제 혜택까지 더해진 대표적 상품으로 꼽힙니다. 특히 꾸준하게 소득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연금으로 분류됩니다.
납입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회사가 아닌 가입자 스스로 퇴직금을 직접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근로자 본인 명의의 계좌에 적립해 운용하고, 만 55세 이후 연금화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연간 1,800만 원까지 납입이 가능하고,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 투자 성향에 따라 직접 포트폴리오 구성 가능
IRP는 세금을 내야 하는 소득 범위를 줄여주는 소득공제가 아니라 세금 자체를 돌려주는 세액공제이기 때문에 환급 규모가 큰 대표적 세테크 상품으로 꼽힙니다. 또 다른 장점, 운용기간 중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도 퇴직급여 수령 시까지 과세가 면제됩니다.
적립금에서 생긴 수익에 대한 세금이 일시금 또는 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이연되기 때문에 복리효과를 볼 수 있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수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고 재투자가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연말정산 시 세금을 다시 계좌에 재투자해 세액 공제 한도를 채우는 방법도 있습니다.
IRP는 여러 금융사의 상품도 운용이 가능합니다. 원금 보장이 되는 은행 예금이나 보다 금리가 더 높은 저축은행 예금 등에 투자할 수 있고, 주가연계증권(ELS)나 해외펀드 등 투자를 통해 경기 흐름, 주가 수준에 따른 실적을 더 낼 수도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는 주가에 연동되는 투자상품을 포트폴리오에 구성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다만 이런 투자상품들은 적립금의 70%까지 구성이 가능하고, 30%는 안전자산으로 반드시 채워넣게 돼 있습니다. 이 점이 일반 펀드와 다른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안전자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어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입니다. ◆ 수익률 비교·수수료 면제 혜택 챙겨야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 증권사들 등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IRP를 판매하고 있는습니다.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한 곳을 선택하는 게 포인트겠죠. 수익률을 각사별로 비교해보거나 또는 주거래 은행 등을 통해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을 고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각 금융협회 공시서비스를 통해 금융사별 수익률 확인이 가능합니다.
최근과 같이 증시 낙폭이 급격히 커지고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주가에 연동되는 포트폴리오를 줄이고 안정적인 예금 투자로 구성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연금 상품 자체가 장기적으로 봐야 하는 만큼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또한 IRP는 연금저축상품과는 달리 운용·자산관리 수수료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따라 일부 금융사들은 비대면 가입 고객들에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행사들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앱 전용 상품 가입에 따른 수수료 전액 면제 혜택 등이 대표적이죠.
비대면 가입을 통해 수수료 면제 혜택을 챙기는 것도 좋습니다. 또 가입 시기가 빠를수록 장기가입 수수료 할인 구간이 확대되기 때문에 가입시기를 앞당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 슬기로운 TIP
그렇다면 이렇게 세금 혜택이 좋고 간편한 상품, 주의해야 할 점은 없나요? 당연히 있습니다. 세테크 대표 상품인 만큼 온전한 세제 혜택을 받고 싶다면 중도 해지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만약 목돈이 필요해 중도해지하게 된다면 그 동안 받은 세금 혜택을 모두 토해내야 하는 것이죠. 추후 연금으로 받지 않고 일시금으로 받게 되는 경우 16.5%의 기타소득세도 내야 하기 때문에 인출 시기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중도인출이 가능한 사유도 물론 있습니다. 무주택자가 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임차보증금을 필요로 할 때, 개인회생이나 파산선고 등의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중도인출이 가능합니다.
혹시라도 중도에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길까 우려된다면 IRP 계좌를 여러 개 나눠 갖고 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급한 용도의 목돈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체 금액이 아닌 한 계좌만 해지해 유동성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