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온라인 쇼핑 서비스에 지난 21일 1시간 이상 오류로 인해 상품 구매나 판매가 막히는 일이 발생했다.

2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쇼핑의 쇼핑몰 플랫폼 스마트스토어, 라이브커머스(생중계 방식 e커머스) 플랫폼 네이버 쇼핑라이브 등이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이들 플랫폼에선 오후 7시26분부터 8시36분까지 약 1시간10분 동안 물건을 사고팔 수 없었다. 일부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앞두고는 방송 알림 신청을 해둔 이용자들에게 알림이 가지 않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서버 등 인프라 증설 작업 중 일시적으로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류 복구가 이뤄진 뒤에야 스마트스토어 입점 매장들은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문제는 라이브커머스다. 라이브커머스는 특정 시간대에만 방송을 송출해 물건을 파는 구조다. 제품 하나당 한 시간가량 방송 시간을 배정받고, 그 시간 동안 이용자에게 특별 할인이나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날 오류 시간대와 겹쳐 쇼핑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기업의 한 관계자는 “일부러 퇴근 후 이용자가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계약해 방송을 내보냈는데 장애로 인해 물건을 거의 팔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번 오류에 대해 네이버가 모든 판매자를 대상으로 공식 피해 보상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 서비스 장애 시간이 네이버가 판매자 이용 약관에서 규정한 보상 기준(두 시간)보다 짧아서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 판매자에 대해선 대체 편성과 수수료 감면 등 별도 보상안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