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大 대중연설 나선 오바마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SNS 등을 제공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잘못된 정보를 유통해 민주주의를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스탠퍼드대 연설(사진)에서 국민을 심각하게 분열시키는 온라인상 거짓말을 차단하기 위해 IT 기업들이 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퇴임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중 연설은 이례적이다. 주로 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던 그가 연설에 나선 것은 사안의 심각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IT 기업이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잘못된 정보를 확산하면서 국민을 분열시키는 데 일조했다”며 “SNS에서의 조작된 정보 때문에 사람이 죽기도 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는데 기업들은 서비스에서 정보를 확산하는 알고리즘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