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모터회사' 일본전산 前CEO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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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모리, 10개월만에 경영 일선
세키 CEO는 주가 부진에 퇴진
세키 CEO는 주가 부진에 퇴진
세계 최대 모터회사 일본전산의 창업주인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77·사진)이 경영에서 손을 뗀 지 약 10개월 만에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다.
일본전산은 나가모리 회장을 신임 CEO로 임명하고 회사명도 바꾼다고 22일 발표했다. 내년 4월 일본전산이란 사명을 영문명인 니덱(NIDEC)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전임 CEO인 세키 준(60)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게 됐다.
나가모리 회장은 1973년 일본전산을 설립했다. 60여 회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모터 제조업체를 일궈냈다. 일본전산의 시가총액은 약 5조3000억엔(약 53조원)으로 일본 대표기업 중 하나인 파나소닉홀딩스 시가총액의 두 배를 웃돈다.
나가모리 회장의 후계자로 여겨지던 세키는 2020년 닛산자동차에서 일본전산으로 이직해 같은해 4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6월 전기자동차(EV)를 비롯해 자동차 모터 사업 확장을 시작하며 세키는 CEO가 됐다. 2년 만에 초고속 승진한 것이다.
세키는 나가모리 회장의 후계자로 낙점된 지 1년도 채 안 돼 좌천됐다.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일본전산의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예상치를 밑돌자 CEO가 교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전산 최대주주인 나가모리 회장은 이날 열린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CEO 교체에 대해 “매일 주가 그래프를 보며 절망했다”며 “결단이 필요했다. 단기간에 위기를 타개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일본전산은 나가모리 회장을 신임 CEO로 임명하고 회사명도 바꾼다고 22일 발표했다. 내년 4월 일본전산이란 사명을 영문명인 니덱(NIDEC)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전임 CEO인 세키 준(60)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게 됐다.
나가모리 회장은 1973년 일본전산을 설립했다. 60여 회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모터 제조업체를 일궈냈다. 일본전산의 시가총액은 약 5조3000억엔(약 53조원)으로 일본 대표기업 중 하나인 파나소닉홀딩스 시가총액의 두 배를 웃돈다.
나가모리 회장의 후계자로 여겨지던 세키는 2020년 닛산자동차에서 일본전산으로 이직해 같은해 4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6월 전기자동차(EV)를 비롯해 자동차 모터 사업 확장을 시작하며 세키는 CEO가 됐다. 2년 만에 초고속 승진한 것이다.
세키는 나가모리 회장의 후계자로 낙점된 지 1년도 채 안 돼 좌천됐다.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일본전산의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예상치를 밑돌자 CEO가 교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전산 최대주주인 나가모리 회장은 이날 열린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CEO 교체에 대해 “매일 주가 그래프를 보며 절망했다”며 “결단이 필요했다. 단기간에 위기를 타개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