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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프랑스 음악은 제2의 모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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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부터 프랑스 메츠 국립오케스트라와 전국 투어
    지휘자 라일란트 "행복과 감동의 연주 선사할 것"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프랑스 음악은 제2의 모국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가 내한한다.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첫 해외 악단이다.

    이들은 오는 29일부터 전국투어를 펼치며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된 한국의 봄을 아름다운 프랑스의 선율로 채운다.

    이번 내한 공연의 지휘를 맡는 다비트 라일란트 메츠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22일 온라인으로 한 인터뷰에서 "메츠 오케스트라의 방한은 3년 동안 추진된 프로젝트인데, 이렇게 실현돼 감동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2016년)에 단원들이 방한했을 때 청중들의 따뜻한 환호와 열정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이번에 베를리오즈와 생상스의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한번 그때의 감동을 느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내한에서는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르가니스트 올리비에 베르네가 협연자로 나선다.

    라일란트는 양인모를 협연자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4∼5년 전부터 그를 알고 있었고 연주를 접했다.

    연주가 굉장히 탁월한 사람이지만 무엇보다 프랑스 음악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연주자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의 젊은 클래식 음악계와 저의 젊은 악단(메츠 오케스트라)이 교류하면서 클래식 언어로 소통하며 형제애를 느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프랑스 음악은 제2의 모국어"
    이번 공연은 베를리오즈 오페라 '베아트리스와 베네딕트' 서곡, 생상스 협주곡 3번과 교향곡 3번 '오르간'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양인모는 공연 전반부에서 생상스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그는 "옛날부터 프랑스 문화에 관심이 많았고, 추구하는 소리가 이 나라와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특히 생상스 3번은 파가니니를 연주할 때 느끼는 화려함과 프랑스적인 우아함을 보여줄 수 있어 깊은 만족감을 주는 곡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메츠 오케스트라와 생상스 협주곡을 처음 함께 연주하게 돼 정말 기쁘다.

    이 곡이 제 레퍼토리에서 중요한 곡으로 자리 잡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 공연에 앞서 라일란트가 이끄는 메츠 오케스트라와 양인모는 이날 저녁(현지시간) 프랑스 메츠에서 협연을 펼친다.

    전날에는 리허설 무대를 가졌다.

    양인모는 "작년 2월에 공연이 취소된 상황에서 가뭄의 단비와 같은 섭외를 받았고, 이 연주만큼은 취소되지 않기를 바랐다"며 리허설은 굉장히 순조로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주곡을 할 때 가끔 지휘자와 협연자가 기싸움을 하게 되는데, 라일란트 지휘자님과 할 때는 주도권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같이 흘러가는 것 같았다.

    제가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게 배려해 주시면서도 소리에 대한 장악력을 잃지 않았다.

    단원들 개개인의 성격도 잘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2악장 마지막의 클라리넷과 바이올린 듀엣 부분은 서로 다른 개인성이 어떻게 아름다운 합을 이룰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이번 연주의 하이라이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프랑스 음악은 제2의 모국어"
    양인모는 2015년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으로 '새로운 세대의 가장 재능 있는 젊은 현악 거장'으로 꼽혔다.

    2019년에는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와 생상스 협주곡을 파리에서 협연해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그에게 이번 무대는 해외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첫 국내 투어다.

    그는 메츠 오케스트라와 총 6번의 연주를 통해 형성될 케미스트리(궁합)에 가장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화성의 울림이 얼마나 더 풍부해지고 색깔이 얼마나 더 선명해질지 기대된다"고 설레했다.

    현재 양인모는 독일에 거주 중이다.

    그는 "프랑스 음악은 제2의 모국어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독일에 거주하는 동안은 슈만, 슈베르트, 베토벤 등 독일 작곡가들이 이곳에서 보고 들었던 것을 따라다니며 소리를 발전시키고 싶다.

    음악의 본질에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여러 가지 장애물과 방해를 극복하고 마침내 다시 무대에서 연주하게 된 것에 깊은 감동을 느낍니다.

    그런 음악인들과 감정을 공유하기를 바랍니다.

    "(라일란트)
    "프랑스 문화는 아름답습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아름다움을 느끼시고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양인모)
    공연은 오는 29일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시작으로 익산예술의전당(4월 30일), 통영국제음악당(5월 1일), 대전예술의전당(5월 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5월 3일)에서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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