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회의원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스쿠니신사에 집단 참배했다.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특히, 극동 국제군사재판에 따라 교수형 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22일 교도통신은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야스쿠니신사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이틀째인 이날 오전 집단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매년 야스쿠니신사의 춘계(4월) 및 추계(10월) 예대제와 태평양전쟁 종전일인 8월15일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해오고 있으며, 이 모임의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는 지난해 12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2019년 10월 집단 참배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참배하지 않다가 2년 2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참배를 재개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춘계 예대제 첫날인 전날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현직 각료 가운데 고토 시게유키 후생노동상이 마사카키를 봉납했고,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전날 직접 참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