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 지하철역에서 시민 칸델라(24)가 승강장 선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욕포스트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 지하철역에서 시민 칸델라(24)가 승강장 선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욕포스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지하철역에서 비틀거리며 승강장 아래로 추락한 여성이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달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지하철역에서 발생했다.

'칸델라'라고 알려진 여성은 선로에서 떨어져 벽에 등을 기대고 서 있었다.

칸델라는 열차가 승강장으로 진입하자, 얼굴에 잠시 손을 가져다 댄 뒤 갑자기 비틀거리며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는 휘청이면서 앞으로 고꾸라지더니, 달리는 지하철과 승강장 사이의 좁은 틈새로 떨어져 빨려 들어갔다.

주변에 있던 승객들은 이를 보고 큰 충격을 받은 듯 뒷걸음질 치거나 몸을 돌리고 머리를 손으로 감싸 안기도 했다.

지하철이 멈추자 칸델라가 떨어진 곳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역무원과 경찰들도 빠르게 출동해, 선로 아래 있던 칸델라를 구출했다. 칸델라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으며, 다른 부상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칸델라는 승강장 바닥에 누워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휠체어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칸델라는 현지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혈압이 떨어져서 기절했다. 4년 전부터 저혈압으로 종종 의식을 잃었다"며 "열차에 부딪힌 순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