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주말을 맞은 23일 전국의 관광지는 일상 회복을 즐기려는 나들이 인파로 붐볐다.

일상 회복을 즐기자…전국 관광지 주말 나들이 인파 '북적'
제주시 한림읍 한림공원에는 포근한 날씨 속에 다양한 색의 튤립을 구경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강렬한 원색의 튤립정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기록했다.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일대와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광장 등을 찾은 나들이객은 샛노란 유채꽃 사이를 거닐며 주말을 만끽했다.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 일대는 관광객들이 몰고 온 렌터카들로 붐볐고, 유명 카페와 식당에선 입장 대기를 위해 줄을 선 모습도 보였다.

낮 기온이 25도를 웃돌며 초여름 날씨를 보인 대구에서는 도심 놀이공원인 이월드에 낮 12시 기준 5천여 명이 찾는 등 유원지마다 나들이 인파로 붐볐다.

겹벚꽃이 만개한 불국사 주변도로는 꽃을 보려고 몰려든 관광객들로 혼잡을 빚기도 했다.

낮 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가 초여름 분위기가 물씬 풍긴 대전·충남에서도 계룡산국립공원에 5천800여명이 입장하는 등 주요 관광지마다 행락객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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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철쭉제가 개막한 세종시 베어트리파크에도 많은 인파가 찾아 오색연못∼전망대 1㎞ 구간에 꽃을 피운 수만 그루 철쭉의 장관에 빠져들었다.

목련축제가 계속되는 태안 천리포수목원을 찾은 관광객들은 시원한 바닷바람 속에 백목련과 자목련 등 다양한 목련의 자태를 감상했으며 바다송어축제가 열린 충남 홍성군 남당항에는 싱싱한 바다송어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남지역도 지난 3월 개장한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에 오후 1시 기준 1천800명가량이 찾아 한려수도 절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등 관광지마다 인파로 가득했다.

창원 마산로봇랜드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월미공원과 인천대공원, 센트럴파크 등 인천지역 공원 역시 봄꽃을 감상하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졌다.

강화군 마니산과 계양구 계양산 등 지역 주요 등산로에서는 등산객들이 땀을 흘리며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했다.

중구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을 찾은 시민들은 사진을 찍거나 음식점이나 카페에 들려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전북의 대표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에서는 연인·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고 화창한 봄날을 만끽했다.

이들은 전주향교 등을 둘러보며 유명 드라마 촬영지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길거리 음식을 맛보며 추억쌓기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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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동물원과 군산 은파유원지에서도 나들이객들이 동물을 관람하거나 산책을 하며 휴일을 즐겼다.

김제와 정읍, 진안 등 농촌지역 들녘에서는 고추와 들깨 등을 심기 위해 밭을 고르는 농민들의 분주한 하루가 이어졌다.

부산의 주요 유원지와 관광지에도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져 영도구 태종대유원지와 남구 이기대수변공원,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과 부산시민공원 등지에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해운대와 광안리, 송도해수욕장에는 산책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금정산과 장산 등지도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개장 시간 1∼2시간 전부터 행락객을 태운 차량 행렬로 주차장 입구가 장사진을 이뤘다.

관람객들은 이번 주말까지 진행되는 '튤립 축제'를 즐기며 1만㎡ 규모의 포시즌스 가든에 꾸며진 형형색색의 튤립을 감상하거나, 3만3천㎡ 규모의 하늘정원길에 심어진 70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풍기는 은은한 향을 느끼며 즐거운 한때를 만끽했다.

봄을 맞아 다양한 체험 행사가 준비된 용인 한국민속촌을 찾은 관람객들은 화전 만들기 등 이색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경기의 소금강이라는 별명을 가진 동두천 소요산에는 이날 오전에만 2천여명이 넘는 등산객이 몰렸고, 출렁다리로 유명한 파주 감악산과 의정부 수락산에도 오전에만 2천300여명과 2천여명이 각각 찾았다.

충북 지역 관광지도 속리산국립공원에 오후 1시 기준 3천여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도 같은 시각 3천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찾는 등 인파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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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국립공원 내 야영장은 가족 단위 이용객들로 만원을 이뤘다.

강원 지역의 경포와 낙산, 속초 등 해수욕장을 비롯해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등 국립공원도 인파로 붐볐다.

해변을 찾은 이들은 백사장에 텐트나 그늘막을 치고 초여름 분위기를 즐겼으며 모터보트를 타고 바다 위를 질주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다.

주말을 맞은 경기장도 스포츠 마니아들로 붐볐다.

오후 5시께 롯데와 삼성의 프로야구경기가 열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도 오후 1시 기준 1만 2천여장의 입장권이 팔려 총 1만 5천여명의 야구팬이 찾을 것으로 경기장 측은 예상했다.

이는 거리두기 해제 전 토요일 하루 평균 방문객인 5천여명의 세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박지호 홍인철 홍현기 한지은 유의주 김현태 오수희 이영주 전창해 노승혁 이종건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