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단장·김석기 부단장…北정책·한일관계·한미일 협력 조율할 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하는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이 오는 28일까지 닷새간의 방일 일정에 들어간다.

윤 당선인은 외국에 정책협의 대표단을 보내는 것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다.

尹 한일정책협의단, 오늘 방일…기시다 면담 성사 주목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은 24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 일본 외무성을 비롯한 행정부와 국회, 재계, 언론계, 학계 인사 등을 면담하며 대북 정책과 한일 관계, 한미일 협력정책을 두루 협의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 면담도 추진하고 있으며, 성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이 이뤄지면 기시다 총리의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 여부등도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대표단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의 면담도 조율 중이며, 아베 신조·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일본에 파견될 정책협의 대표단은 총 7명으로 구성되며, 국회 한일의원외교포럼 공동대표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단장,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부단장을 각각 맡았다.

일본 문제에 전문성을 갖춘 학계 인사로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공약을 만드는 데 관여했던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과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인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도 대표단에 참여했다.

이상덕 전 주싱가포르 대사도 대표단에 포함됐다.

이 전 대사는 과거 외교부 동북아국장 재직 당시인 2015년 한일 간 '12·28' 위안부 합의에서 대일협상 실무를 맡았던 인물이다.

장호진 전 주캄보디아 대사도 대표단에 참여했다.

장 전 대사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비서관으로 재직하고 외교부 북미국장 등을 지낸 외교부의 대표적 '북핵·북미통' 외교관 출신이다.

미국 전문가인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도 대표단에 합류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취임 후 대북정책, 한일관계, 한미일 협력 등과 관련한 정책협의를 위해 파견하는 것"이라며 "대북정책에 대한 공조, 한일 간 현안 해결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일 간 첨예한 쟁점인 강제징용·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아울러 한일 정상회담 논의가 진전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윤 당선인은 전날 정진석 단장의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정상 간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

양국 국민들의 자유로운 왕래와 교류가 관계 회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고 정 단장이 페이스북에서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