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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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24일 새 정부 대통령실 직제와 주요 인선을 공개한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 개편은 윤 당선인이 지난 대선시절 공약한 '청와대 슬림화'에 따른 것이다. 현행 '3실8수석' 체제에서 '2실(비서실장·안보실장)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1기획관(인사)'으로 바꾸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 청와대 직제에서 정책실을 폐지하고, 민정·일자리 수석도 없애게 된다.

다만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등이 과학기술수석을 신설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6수석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인수위 과학기술교육 분과 인수위원인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실장에는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이 사실상 내정됐다. 산하에 1·2차장과 6명의 비서관 규모 조직을 유지알 것으로 보인다. 1차장에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위원인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2차장에 김황록 전 합동참모본부 국방정보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제수석에는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전 개획재정부 1차관과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얘기되고 있다. 사회수석에는 안상훈 서울대 교수, 정무수석에는 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이 거의 확실시 된다. 안 교수는 현재 인수위 사회복지문화 분과 인수위원으로, 차기 정부의 사회복지 분야 정책 밑그림을 짜는 데 깊숙이 관여했다. 이 전 의원은 부산 동래구청장을 거쳐 18∼20대 3선(부산 동래) 의원을 지낸 바 있다.

시민사회수석엔 강승규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홍보수석은 이강덕 KBS 전 대외협력실장을 비롯해 전·현직 언론인들이 거론되고 있다. 대변인에는 윤 당선인의 외신 대변인을 맡고 있는 강인선 전 조선일보 부국장이 내정됐다.

인사기획관으로는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함께 일했던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 전 국장은 9급 수사관으로 검찰에 들어와 1급까지 올라갔고,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 사무국장을 지냈다.

이 밖에 윤 당선인의 법조계 측근들도 각 자리에서 언급되고 있다. 인사비서관에는 현재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이원모 전 검사가, 총무비서관에는 윤재순 부천지검 사무국장이 거론된다. 주진우 변호사는 준법감시관 등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같은 대통령실 개편안과 관련 최종 확정될 경우 이날 오후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다소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조직은 별도의 인사청문회가 필요하지 않은 만큼 인사청문회 결과 등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