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인구 1400만 명 시대. 투자를 위한 ‘실탄 저장고’로 불리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인기도 여전하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혜택을 누리려는 ‘짠테크족’이라면 체크카드를 활용해 CMA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

CMA는 일복리 상품인 만큼 단기적으로 쓸 곳이 없는 돈을 보관하는 ‘파킹통장’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CMA는 돈이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묶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은행 예·적금보다 수시입출금식 통장과 비슷하다. 그러면서도 사실상 금리가 0%대인 은행 수시입출금 통장과 달리 이자가 하루 단위로 지급된다는 장점이 있다. CMA는 증권사가 어떤 상품에 투자해 돈을 굴리느냐에 따라 RP형, MMF형, MMW형, 종금형 등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금리가 확정돼 있는 RP형이 전체 상품의 80%를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RP형 CMA 상품 금리가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월등히 높았던 과거와 달리 연 1~2%대에 머물고 있다.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CMA 연계 체크카드를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일부 증권사는 CMA 체크카드의 전월 실적에 따라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 ‘CMA R플러스 러브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기준으로 △30만~50만원 미만 0.5%포인트 △50만~100만원 미만 1.0%포인트 △100만원 이상 2.2%포인트 등을 추가로 얹어준다. 신한금융투자의 RP형 CMA인 ‘신한명품 CMA’는 금리가 연 1.15%(세전)인데 전월 실적에 따라 우대 금리가 적용돼 은행 정기예금보다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다.

KB증권 ‘에이블 아이맥스 카드’도 추가 금리 혜택이 쏠쏠하다. 이 카드는 당월 사용금액의 3배가 되는 금액에 한해 CMA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CMA 계좌에 500만원이 예치돼 있고 체크카드로 한 달에 100만원을 쓴다고 가정하면 사용 금액의 3배인 300만원에 대해 1.15%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CMA뿐만 아니라 국민은행 등 다른 KB금융그룹 계열사에서 가입한 주가연계증권(ELS), 퇴직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상품에 대해 추가 금리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연회비 없이 할인·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도 적지 않다. 삼성증권 ‘삼성애니패스 체크카드’는 직전 석 달 월평균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영화관 CGV·메가박스에서 1500원 현장 할인, 인터파크 영화 예매 시 8500원 초과 금액에 대해 3000원 캐시백 혜택 등을 준다. 에쓰오일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L당 40원에 해당하는 보너스포인트도 적립해준다. 유안타증권의 ‘유안타 데일리플러스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5~20%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업종도 대형마트, 편의점, 커피숍, 올리브영·다이소 등 ‘트렌디숍’을 비롯해 택시, 의료기관 등으로 다양하다. 월 통합 할인 한도는 최대 2만원으로, 전월 실적에 따라 달라진다.
‘송영찬의 핀테크&짠테크’의 풀영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유튜브 채널 주코노미TV에서 공개됩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