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은 국가적 이벤트, 호텔에서 열린다니"
취임준비위 "아직 논의 중, 확정된 바 없어"
황 씨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의 만찬은 단지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씨는 "음식, 공간, 음악 등이 어우러져 한 국가의 품격을 드러내므로 섬세한 연출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 축하 만찬이 호텔에서 열린다더라"고 했다.
그는 "한 국가의 문화적 성취와 자부심, 그리고 해당 만찬의 의미를 담아내는 국가적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앞서 복수의 언론은 윤 당선인이 오는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 이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귀빈을 초청해 만찬을 열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다만 김연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장소는 아직 논의 중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멀쩡한 청와대 영빈관을 놔두고 굳이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 고급호텔에서 초호화 만찬을 연다"고 비판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4일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역대 대통령 취임식 중 가장 큰 비용인 33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라며 "코로나19로 국민은 허리가 휘는데 윤 당선인은 초호화 혈세 잔치로 민생보다 '대통령이 먼저인 나라'를 선언하는 셈"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