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우주에서의 삶…"연대하며 의미를 찾는 존재가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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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의사 랠프 루이스의 '신 없는 세계에서 목적 찾기'
인생이란 한 번 왔다 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살아야 할까? 삶의 목적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좋은 삶일까?
이처럼 '큰 질문'은 인류 탄생 이래 계속돼왔다.
선지자들은 다양한 해석으로 그 답을 찾아왔다.
종교의 탄생도 이런 과정에서 이뤄졌다.
일부에선 신이 없으면 삶의 의미도, 목적도 없다고 여긴다.
전통적으로 공동체를 지켜온 신의 존재와 역할이 없어질 경우 극심한 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한다.
과연 그럴까?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정신의학과 조교수인 랠프 루이스는 삶의 목적을 이해하려면 진화의 산물로 '우연히 탄생한 우리'라는 존재를 감각하고 숙고하자고 제안한다.
우리 인간은 궁극적으로 목적을 추구하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책 '신 없는 세계에서 목적 찾기'는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과학의 눈으로 인지하는 법을 일러주며 세속적이면서도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인생관을 제시한다.
과학적 정보를 갖춘 세계적 휴머니스트의 세계관이야말로 가장 일관되게 삶을 긍정할 수 있는 세계관이라고 강조한다.
'르네상스 정신의학자'로 불리는 저자는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의 임상 경험과 신경생물학, 철학을 통합해낸다.
한 발은 의학과 신경과학에, 다른 한 발은 사회과학과 인문학에 담근 채 유사 이래 계속돼온 인간 조건의 굵직한 논쟁에 새로운 힘을 실어준다.
과학이 존재에 대한 답을 내놓기 전에는 신화와 종교 등 영성 활동이 인간의 존재 이유를 가늠했다.
지난 1만1천 년 중 1만 500년 동안 그 설명의 범주를 독차지해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학 혁명을 계기로 이성과 계몽의 시대가 활짝 열리며 생의 깊은 물음에 답을 제시해주는 세계관으로 새롭게 정착했다.
저자는 한낱 유전적 개체에 불과한 우리의 존재를 자각하되, 망망대해 같은 우주에서 균형 있게 낙관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깨닫게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물리적인 존재로 우리 자신을 자각하는 법을 일러준다.
그러면서 생명 자체와 함께 떠오른 '목적'과 '도덕성', '의미'가 원자의 재순환과 재조직 속에 우리 자신으로 조립돼왔다는 과학적 사실도 강조한다.
"우리 인간은 의미를 찾는 종이다.
그리고 목적에 이끌리도록 '만들어졌다'. 목적은 진화의 산물이다.
"
존재의 상호 관계에 대해서도 "우리가 가진 것은 서로서로뿐이다"고 설파한다.
광막하고 무심한 우주에 떠 있는 이 구명정 같은 행성에 떼지어 살고 있는 서로서로가 우리가 가진 전부임을 자각하자는 뜻이다.
요컨대, 불멸의 유전자로 이어진 생명의 역사 속에 '우리'가 만들어온 존재의 조건들과 삶의 목적을 찬찬히 곱씹어보자는 제안이라 하겠다.
책은 '인생에 목적이 있는가', '목적 없는 자발적인 우주', '우연히 생겨난 도덕성', '종교의 자리는 있는가' 등 4부로 구성됐다.
류운 옮김. 바다출판사. 492쪽. 1만9천800원.
/연합뉴스
그렇다면 왜 살아야 할까? 삶의 목적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좋은 삶일까?
이처럼 '큰 질문'은 인류 탄생 이래 계속돼왔다.
선지자들은 다양한 해석으로 그 답을 찾아왔다.
종교의 탄생도 이런 과정에서 이뤄졌다.
일부에선 신이 없으면 삶의 의미도, 목적도 없다고 여긴다.
전통적으로 공동체를 지켜온 신의 존재와 역할이 없어질 경우 극심한 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한다.
과연 그럴까?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정신의학과 조교수인 랠프 루이스는 삶의 목적을 이해하려면 진화의 산물로 '우연히 탄생한 우리'라는 존재를 감각하고 숙고하자고 제안한다.
우리 인간은 궁극적으로 목적을 추구하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책 '신 없는 세계에서 목적 찾기'는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과학의 눈으로 인지하는 법을 일러주며 세속적이면서도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인생관을 제시한다.
과학적 정보를 갖춘 세계적 휴머니스트의 세계관이야말로 가장 일관되게 삶을 긍정할 수 있는 세계관이라고 강조한다.
'르네상스 정신의학자'로 불리는 저자는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의 임상 경험과 신경생물학, 철학을 통합해낸다.
한 발은 의학과 신경과학에, 다른 한 발은 사회과학과 인문학에 담근 채 유사 이래 계속돼온 인간 조건의 굵직한 논쟁에 새로운 힘을 실어준다.
과학이 존재에 대한 답을 내놓기 전에는 신화와 종교 등 영성 활동이 인간의 존재 이유를 가늠했다.
지난 1만1천 년 중 1만 500년 동안 그 설명의 범주를 독차지해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학 혁명을 계기로 이성과 계몽의 시대가 활짝 열리며 생의 깊은 물음에 답을 제시해주는 세계관으로 새롭게 정착했다.
저자는 한낱 유전적 개체에 불과한 우리의 존재를 자각하되, 망망대해 같은 우주에서 균형 있게 낙관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깨닫게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물리적인 존재로 우리 자신을 자각하는 법을 일러준다.
그러면서 생명 자체와 함께 떠오른 '목적'과 '도덕성', '의미'가 원자의 재순환과 재조직 속에 우리 자신으로 조립돼왔다는 과학적 사실도 강조한다.
"우리 인간은 의미를 찾는 종이다.
그리고 목적에 이끌리도록 '만들어졌다'. 목적은 진화의 산물이다.
"
존재의 상호 관계에 대해서도 "우리가 가진 것은 서로서로뿐이다"고 설파한다.
광막하고 무심한 우주에 떠 있는 이 구명정 같은 행성에 떼지어 살고 있는 서로서로가 우리가 가진 전부임을 자각하자는 뜻이다.
요컨대, 불멸의 유전자로 이어진 생명의 역사 속에 '우리'가 만들어온 존재의 조건들과 삶의 목적을 찬찬히 곱씹어보자는 제안이라 하겠다.
책은 '인생에 목적이 있는가', '목적 없는 자발적인 우주', '우연히 생겨난 도덕성', '종교의 자리는 있는가' 등 4부로 구성됐다.
류운 옮김. 바다출판사. 492쪽. 1만9천800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