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가 양영은, 한국인 최초 A&HCI급 국제학술지 표지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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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써리대학교(Univerisity of Surrey) 무용학 박사이자 전)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인 양영은의 논문 'Comprehending Dance through Empathy: A Spectator’s Total Body-Mind Experience of Watching Wind of May (Moon, 2020)'가 A&HCI급 국제학술지 에 한국인 최초 단독저자 논문으로 게재됐다.
영국 Edinburgh University Press에서 출판되는 이 학술지는 무용분야에서 최고로 권위 있는 학술지 중 하나로 꼽히며 양영은의 논문은 한국인 최초 표지(cover page)논문으로 실리는 성과를 달성했다.
양영은의 논문은 “2019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M발레단 창작발레 <오월바람>(문병남 안무, 나실인 작곡, 초연 2020년 1월 11일)의 관람경험에 대한 해석학적–현상학의 연구(hermeneutic–phenomenological study)이다. 이 논문은 무용관람이 단순히 시각적 혹은 근감각적인 관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1)다감각적 지각, (2)감정적 연결 그리고 (3)인지적 사고 과정들 사이의 능동적인 상호작용들을 통해 공감(empathy)형성을 수반하고 있음을 밝히며, “관객성”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켰다.
이는 2010년대에 들어 확대된 신경과학분야와 무용학의 다학제적 연구들(특히 거울신경(mirror neuron)에 초점을 둔 무용관람자의 근감각적 공감(Kinesthetic empathy)에 관한 연구들)에서 나타난 결핍을 보완하였고, 무용해석이 관객의 몸-마음(심신)의 전체적 경험을 포함해야 함을 주장하며 무용해석의 영역을 확장하였다. 이때, 무용관람자가 느끼는 다감각적, 감정적, 인지적 경험을 생생히 전하는 글쓰기의 예시를 제공함으로써, “살아숨쉬는 글쓰기”, “움직이는 글쓰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글쓰기”라는 창의적 글쓰기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무용연구의 새로운 길을 여는데 기여하였다.
이 논문이 주목하는 <오월바람>은 전)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이자 M발레단의 대표 겸 예술감독인 문병남의 안무작으로 M발레단의 대표 창작발레작품 중 하나다. 이는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발레 작품으로 문병남 특유의 감성적인 표현주의적 안무를 통해 관객들은 주인공인 한 무용과 여대생의 죽음에 몰입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는 경험을 공유한다. 양영은은 이 작품의 초연을 관람하며 스스로 다양한 신체적 감각들의 반응, 정서적 동요, 그리고 인지적 해석의 연결성을 경험하며 이 논문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국의 창작발레 <오월바람>의 공연사진이 명망높은 국제학술지의 표지사진으로 실리게 된 것은 한국창작발레와 한국의 발레무용수들(박예은-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윤전일-윤전일 Dance Emotion 예술감독)을 국제무용학계에 널리 알리게 되는 성과로 꼽힌다.
양영은은 국내 무용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이론적 연구영역과 실기적 창작영역 모두에서 활동하며 이론과 실기의 연계성 구축해가는 무용학자이자 무용예술인이다. 예원학교 재학 중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엘름허스트 버밍엄 로얄발레단 부속학교를 나와, 2006년 영국 왕립무용학교 발레지도자학부를 졸업하며 한국인 최초로 최상급 지도자 자격증인 LRAD를 수여 받으며 한국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영국 로햄튼대학교 발레학 석사학위 취득하였고, 영국 써리대학교에서 무용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12년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Society of Dance History Scholars학회에서 한국발레의 정체성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을 발표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우리의 역사와 문학을 다루는 연출 및 안무작 외 다수의 논문을 게재했다.
2021년 예술의전당 창작발레로 재제작된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2015년 무용창작산실 우수작품지원선장작 초연)의 대본·연출을 초연부터 재제작 공연까지 이어서 맡으며 완성도 높은 대본과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연출력을 선보인 바 있으며, 2021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작 <서울밤, 꿈속에서>을 안무·대본·연출하여 “춤추는 문학” 시리즈1을 탄생시켰다.
특히 주목할 만한 행보는 올해 광주시립발레단 제131회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오르게 되는 <오월바람>의 연출을 맡은 것이다.
2022년 광주시립발레단 5·18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기념 제131회 정기공연 <오월바람>은 오는 4월 29일(14:00-특별초청공연, 19:30-일반공연), 30일(14:00-일반공연)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영국 Edinburgh University Press에서 출판되는 이 학술지는 무용분야에서 최고로 권위 있는 학술지 중 하나로 꼽히며 양영은의 논문은 한국인 최초 표지(cover page)논문으로 실리는 성과를 달성했다.
양영은의 논문은 “2019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M발레단 창작발레 <오월바람>(문병남 안무, 나실인 작곡, 초연 2020년 1월 11일)의 관람경험에 대한 해석학적–현상학의 연구(hermeneutic–phenomenological study)이다. 이 논문은 무용관람이 단순히 시각적 혹은 근감각적인 관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1)다감각적 지각, (2)감정적 연결 그리고 (3)인지적 사고 과정들 사이의 능동적인 상호작용들을 통해 공감(empathy)형성을 수반하고 있음을 밝히며, “관객성”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켰다.
이는 2010년대에 들어 확대된 신경과학분야와 무용학의 다학제적 연구들(특히 거울신경(mirror neuron)에 초점을 둔 무용관람자의 근감각적 공감(Kinesthetic empathy)에 관한 연구들)에서 나타난 결핍을 보완하였고, 무용해석이 관객의 몸-마음(심신)의 전체적 경험을 포함해야 함을 주장하며 무용해석의 영역을 확장하였다. 이때, 무용관람자가 느끼는 다감각적, 감정적, 인지적 경험을 생생히 전하는 글쓰기의 예시를 제공함으로써, “살아숨쉬는 글쓰기”, “움직이는 글쓰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글쓰기”라는 창의적 글쓰기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무용연구의 새로운 길을 여는데 기여하였다.
이 논문이 주목하는 <오월바람>은 전)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이자 M발레단의 대표 겸 예술감독인 문병남의 안무작으로 M발레단의 대표 창작발레작품 중 하나다. 이는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발레 작품으로 문병남 특유의 감성적인 표현주의적 안무를 통해 관객들은 주인공인 한 무용과 여대생의 죽음에 몰입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는 경험을 공유한다. 양영은은 이 작품의 초연을 관람하며 스스로 다양한 신체적 감각들의 반응, 정서적 동요, 그리고 인지적 해석의 연결성을 경험하며 이 논문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국의 창작발레 <오월바람>의 공연사진이 명망높은 국제학술지
2021년 예술의전당 창작발레로 재제작된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2015년 무용창작산실 우수작품지원선장작 초연)의 대본·연출을 초연부터 재제작 공연까지 이어서 맡으며 완성도 높은 대본과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연출력을 선보인 바 있으며, 2021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작 <서울밤, 꿈속에서>을 안무·대본·연출하여 “춤추는 문학” 시리즈1을 탄생시켰다.
특히 주목할 만한 행보는 올해 광주시립발레단 제131회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오르게 되는 <오월바람>의 연출을 맡은 것이다.
2022년 광주시립발레단 5·18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기념 제131회 정기공연 <오월바람>은 오는 4월 29일(14:00-특별초청공연, 19:30-일반공연), 30일(14:00-일반공연)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