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달 10일 취임과 동시에 용산 국방부 청사 5층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윤한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은 25일 브리핑에서 “5월 10일까지 국방부청사 5·6·9층 리모델링을 완료할 예정으로, 당선인은 5층에서 근무한다”고 밝혔다. 당초 대통령 집무실은 청사 2층에 꾸려질 예정이었지만, 이곳을 사용하고 있는 국방부가 오는 28일 한·미 연합훈련을 마치고 이사하기 때문에 5층을 임시 집무실로 쓴다는 계획이다. 국방부가 이사를 마치면 2·3·4층도 리모델링해 각각 대통령 집무실, 비서실, 경호실로 사용한다. 1층에는 기자회견장이 들어선다.

새 대통령 집무실 이름은 다음달 15일까지 대국민 공모를 받고 결정할 계획이다. 윤 팀장은 “(집무실 명칭 공모 중) 국민관, 애민관 등 국민을 넣은 이름이 많은데 국민이 선호하는 적절한 명칭을 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 후 한 달간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청사로 출퇴근할 계획이다.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서초동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7∼8㎞ 정도 되고 이동 시간은 10분 내외”라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대에 경로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는 삼청동 대통령비서실장 공관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확정한 데 따른 조치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