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에너지, 방산·우주항공, 인공지능(AI), 바이오, 탄소중립 대응, 스마트농업 등을 차기 정부의 6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선정했다. 인수위는 특히 도심항공교통(UAM)을 2025년, 6세대(6G) 통신은 2026년을 목표로 상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25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먹거리 산업 전략을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첨단 산업 육성 전략에 대해 “지금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다 보니 미래 산업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저희는 이런 산업뿐 아니라 새롭게 커 가는 분야에 집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유망 에너지산업으로 차세대 원전과 수소, 전력 신산업, 재생에너지 등 4개 분야를 제시했다. 대선 공약이었던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대해선 수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과 금융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방위산업과 우주항공산업은 민관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안 위원장은 “달 착륙을 포함한 과제를 1년이라도 더 당겨서 이런 산업에 우리가 제대로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주항공산업은 대선 공약인 우주항공청 신설과 맞물려 정부의 파격 지원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AI 관련 산업 분야로는 UAM, 자율주행차, AI-로봇 기술 등을 유망 사례로 들었다. 왕윤종 경제2분과 인수위원은 이날 별도 브리핑을 통해 “UAM은 2025년까지, 완전자율주행(레벨4)은 2027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기존 첨단 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한다. △반도체 △2차전지 △5G·6G △디스플레이 △화학 △제조장비 등이 6대 첨단 산업으로 지정됐다. 안 위원장은 “민간에선 2028년 이후로 예상하는 6G 상용화 시점(시제품 출시)을 2026년으로 앞당길 계획”이라고 했다.

인수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6대 국정 목표를 설정하고 ‘국민께 드리는 약속’ 20개와 국정과제 110개를 선정했다. 다음달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