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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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로운 대통령실의 이름을 '피플스 하우스(People's House·국민의 집)'로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WSJ과 인터뷰에서 "새 대통령실 이름을 국민에게 물을 계획"이라며, 임시로 "피플스 하우스"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당선인은 미국,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미국, 중국과 평화·공동번영·공존을 이룰 방법이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우리가 외교 정책에서 애매모호한 자세를 취하거나 뒤집는 것으로 보인다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두 나라의 동맹 강화를 논의할 것"이라며 "일본과의 관계 개선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일정책협의단의 방일 소식도 전하면서 "새로운 우정을 바탕으로 3국 관계의 새로운 날,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했다.

WSJ은 윤 당선인이 '실용적인 외교 정책'을 시사했다며 한국은 최근 중국발 안보 위험에 대해 역내 미국의 다른 동맹처럼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았고, 일본과는 무역 분쟁과 역사적 문제로 예민한 관계가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윤 당선인은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국 연합체 쿼드(Quad)에 대해선 "한국이 곧 (쿼드 가입) 초청을 받을 것이라 예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긍정적으로 가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 뒤 최우선 과제로는 팬데믹 상황에서의 기업과 개인의 회복, 행정명령 등을 통한 규제 철폐를 꼽았다. 그는 "정부의 역할은 시장에 개입하거나 지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시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수정하고 정상화할 수 있는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