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진행된 북한의 열병식.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 진행된 북한의 열병식.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이른바 '항일 빨치산' 창설 90주년 기념 열병식을 25일 저녁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9시께부터 식전 행사를 시작했고, 오후 10시께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야간 열병식을 진행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과거 전례를 볼 때 김 위원장이 참석해 연설했을 가능성이 높다.

군 당국은 앞서 종합 예행연습에만 장비 250여대가 동원된 정황이 포착된 것과 관련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비롯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이 총동원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최근 들어서는 '핵 전투 무력' 강화 의지를 피력한 만큼, 지난 16일 발사한 대남용 전술핵 무기로 평가되는 신형 전술 유도무기를 비롯해 각종 신형 무기체계를 추가로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야간에 열병식을 개최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통상 오전 10시를 전후해 열병식을 개최했지만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잇따라 저녁 혹은 한밤중 열병식을 개최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