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다음달 4일 열기로 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 간사 간 합의로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5월 4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 청문회에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날 선 공방을 펼칠 전망이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낙마 대상 1순위로 놓고 검증을 벼르고 있다. 한 후보자 내정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검찰 시절 최측근이라는 개인적 인연에 따른 것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문제를 화두에 올려 반대 여론을 이끌어낸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검수완박 중재안을 전면 재논의해야 한다”며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국민 여론을 환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환경노동위원회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각각 5월 2일과 4일 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5월 4일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6일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