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위메이드 찾아라"…위험해도 손가는 P2E 게임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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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2E 시장, 올해 본격 개화
카카오게임즈·넷마블 '주목'
"개발력·독자적 P2E 플랫폼 갖춰"
카카오게임즈·넷마블 '주목'
"개발력·독자적 P2E 플랫폼 갖춰"
작년 국내 증시를 대표한 테마는 메타버스였다. 그 중에서도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고 '미르4'와 같이 실질적인 성공 사례가 등장했다. 투자자들은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제2의 위메이드를 찾아내기 위해 분주하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P2E 시장이 올해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넷마블은 전 거래일 대비 2100원(2.06%) 하락한 9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넷마블 주가는 올 초(12만7500원) 대비 21.65% 하락했다.
위메이드도 전 거래일 대비 1400원(1.68%) 하락한 8만2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초 18만39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게임 관련 종목들이 올해 들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상승 추세를 감안할 때 게임주의 단기적 전망이 밝지 않아서다. 게임업계는 블록체인과 P2E를 새로운 먹거리로 제시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P2E에 대한 회의론도 부각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아직 P2E가 태동기다보니 벌어지는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과열 논란, 매크로 변동성 확대, 규제 이슈 등에도 불구하고 P2E를 표방하는 블록체인 게임은 향후 장기적인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재미까지 겸비한 대작 타이틀, 다양한 비즈니스모델 등과 함께 새로운 성공사례가 등장하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P2E 시장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산업 전망에 따르면 2022년 P2E 게임 매출액은 31억달러로 2021년(15억달러) 대비 약 2배 성장이 전망된다. 2025년까지 연평균 약 140%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런치패드를 통해 진행되는 탈중앙거래소 DEX에서의 토큰 공개(IDO)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수십~수백배를 웃도는 케이스가 다반사다. 실제로 작년 P2E 게임의 수익률 상위 10대 IDO 프로젝트의 수익률은 고점 기준 1235~1만63%에 달했다. 가치가 제로로 수렴할 수 있다는 공포심을 이겨낸 투자자들이 받는 보상은 상상 이상이다.
현재 주요 게임 기업 중 P2E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한 기업은 위메이드를 포함해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네오위즈 등 총 5개 기업이다. 이들은 자체적인 게임 토큰을 발행하고 위탁판매(IEO, Initial Exchange Offering) 등을 통해 초기 투자자금을 확보했다.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자체 개발한 신규 블록체인 게임들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올해 쏟아져 나올 P2E 게임들 중에서 흥행을 결정하는 건 게임 자체의 완성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기존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것 만으로는 이용자들에게 선택받기 어렵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게임 재화의 분배를 고려해 게임을 개발하고 P2E 요소를 제외한 게임 자체의 완성도 역시도 보장된 게임만이 격화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P2E 게임도 기존 PC와 모바일 게임을 잘 만드는 기업이 잘 만들 가능성이 높다. P2E 시장에 대규모의 자본이 유입되기 시작하며 게이머들의 눈높이도 높아질 것이다. 기획력, 개발력, 마케팅 노하우가 갖춰진 대형 업체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문가들은 카카오게임즈와 넷마블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개발력이 뒷받침된 대형사이고 독자적인 블록체인 P2E 플랫폼을 출시하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서다.
넷마블을 올해 6종의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출시된 대작에는 글로벌 지역에 P2E 기능을 추가해 라이프사이클을 확대하고 신규로 개발하고 있는 게임에는 개발 단계부터 블록체인 적용을 고려해 게임을 설계할 계획이다. 검증된 개발력과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만큼 P2E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골프게임 '버디샷'을 시작으로 캐주얼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포괄하는 다양한 장르의 P2E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중 7월 출시를 목표로 하는 엑스엘게임즈 MMORPG 신작 '아키월드'는 팬덤카드 대체불가능토큰(NFT) 판매를 시작한다. 높은 자유도를 특징으로 내세우는 게임인 만큼 블록체인과의 결합에 좋은 궁합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나머지 대형사들은 P2E 게임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고 P2E에 올인하는 중견 게임사들은 안타깝게도 그 동안 보여준 게임의 흥행 실적을 보면 신작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갖기 어렵다"며 "아직 P2E가 게임 체인저가 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P2E가 없어도 게임 흥행과 성장에 문제가 없는, 그리고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의 기업을 찾는다면 앞서 언급한 두 기업 정도가 가장 투자매력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넷마블은 전 거래일 대비 2100원(2.06%) 하락한 9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넷마블 주가는 올 초(12만7500원) 대비 21.65% 하락했다.
위메이드도 전 거래일 대비 1400원(1.68%) 하락한 8만2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초 18만39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게임 관련 종목들이 올해 들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상승 추세를 감안할 때 게임주의 단기적 전망이 밝지 않아서다. 게임업계는 블록체인과 P2E를 새로운 먹거리로 제시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P2E에 대한 회의론도 부각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아직 P2E가 태동기다보니 벌어지는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과열 논란, 매크로 변동성 확대, 규제 이슈 등에도 불구하고 P2E를 표방하는 블록체인 게임은 향후 장기적인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재미까지 겸비한 대작 타이틀, 다양한 비즈니스모델 등과 함께 새로운 성공사례가 등장하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P2E 시장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산업 전망에 따르면 2022년 P2E 게임 매출액은 31억달러로 2021년(15억달러) 대비 약 2배 성장이 전망된다. 2025년까지 연평균 약 140%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런치패드를 통해 진행되는 탈중앙거래소 DEX에서의 토큰 공개(IDO)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수십~수백배를 웃도는 케이스가 다반사다. 실제로 작년 P2E 게임의 수익률 상위 10대 IDO 프로젝트의 수익률은 고점 기준 1235~1만63%에 달했다. 가치가 제로로 수렴할 수 있다는 공포심을 이겨낸 투자자들이 받는 보상은 상상 이상이다.
현재 주요 게임 기업 중 P2E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한 기업은 위메이드를 포함해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네오위즈 등 총 5개 기업이다. 이들은 자체적인 게임 토큰을 발행하고 위탁판매(IEO, Initial Exchange Offering) 등을 통해 초기 투자자금을 확보했다.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자체 개발한 신규 블록체인 게임들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올해 쏟아져 나올 P2E 게임들 중에서 흥행을 결정하는 건 게임 자체의 완성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기존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것 만으로는 이용자들에게 선택받기 어렵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게임 재화의 분배를 고려해 게임을 개발하고 P2E 요소를 제외한 게임 자체의 완성도 역시도 보장된 게임만이 격화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P2E 게임도 기존 PC와 모바일 게임을 잘 만드는 기업이 잘 만들 가능성이 높다. P2E 시장에 대규모의 자본이 유입되기 시작하며 게이머들의 눈높이도 높아질 것이다. 기획력, 개발력, 마케팅 노하우가 갖춰진 대형 업체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문가들은 카카오게임즈와 넷마블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개발력이 뒷받침된 대형사이고 독자적인 블록체인 P2E 플랫폼을 출시하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서다.
넷마블을 올해 6종의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출시된 대작에는 글로벌 지역에 P2E 기능을 추가해 라이프사이클을 확대하고 신규로 개발하고 있는 게임에는 개발 단계부터 블록체인 적용을 고려해 게임을 설계할 계획이다. 검증된 개발력과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만큼 P2E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골프게임 '버디샷'을 시작으로 캐주얼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포괄하는 다양한 장르의 P2E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중 7월 출시를 목표로 하는 엑스엘게임즈 MMORPG 신작 '아키월드'는 팬덤카드 대체불가능토큰(NFT) 판매를 시작한다. 높은 자유도를 특징으로 내세우는 게임인 만큼 블록체인과의 결합에 좋은 궁합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나머지 대형사들은 P2E 게임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고 P2E에 올인하는 중견 게임사들은 안타깝게도 그 동안 보여준 게임의 흥행 실적을 보면 신작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갖기 어렵다"며 "아직 P2E가 게임 체인저가 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P2E가 없어도 게임 흥행과 성장에 문제가 없는, 그리고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의 기업을 찾는다면 앞서 언급한 두 기업 정도가 가장 투자매력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