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셀은 아랍에미리트(UAE) 오르디파마와 먹는(경구용) 코로나19 및 대상포진 치료제 ‘ES16001’의 판권 이전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ES16001은 국내 자생 식물인 ‘담팔수’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의 신약후보물질이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및 대상포진을 적응증으로 각각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제넨셀은 중동 및 터키 지역에서의 ES16001 개발 및 제조와 상업화 권리를 오르디파마에 부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선급금 및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 수출 방식 등을 협의하고 있다.

오르디파마는 항바이러스제 및 면역조절제 등 70여종의 전문의약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는DEM파마슈티컬즈의 계열사다. DEM파마슈티컬즈는 터키 상위 제약사로, 아시아권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제넨셀은 우선 터키에서 ES16001을 추가 임상이 필요 없는 생약제제 형태로 판매할 예정이다. 중동 지역에는 전문의약품 형태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현지 임상이 필요한 경우, 이 비용은 오르디파마에서 지원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수출 방식은 제넨셀의 국내 제조 협력사인 한국파마에서 완제 형태로 생산해 공급하거나, 제조기술 이전 후 원료의약품을 제공하는 방안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내달 강세찬 제넨셀 기술경영위원회 의장 등이 현지를 방문해 본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금액, 수출 방식,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계약으로 제넨셀은 관계 기업인 에이피알지가 개발하고 있는 ‘APRG64’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오르디파마에 부여하게 된다.

이성호 제넨셀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가 해외로 수출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계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의약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