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봉쇄 공포에 떤 세계…테슬라 가족 된 트위터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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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57% 오른 4,296.12, 나스닥지수는 1.29% 뛴 13,004.85, 다우지수는 0.70% 상승한 34,049.46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장 직후 지수가 빠진 건 중국 봉쇄 강화의 영향이었습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7%를 차지하는 중국이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 일부 지역에 대해 사실상 전면 봉쇄하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시 차오양구는 지역 주민의 재택근무를 명령하고 식당 영화관 등의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통하는 중국이 봉쇄 조치를 확대하면서 공급난 우려가 커졌습니다. 한 번 확산하기 시작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금방 줄어들기 어려울 것이란 게 보건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상하이만 해도 벌써 전면 봉쇄한 지 거의 한 달이 지났기 때문입니다.
이 영향으로 중국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1주일 평균)은 2015년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습니다.
미 재무부 채권 금리는 많이 떨어졌습니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채권 가격이 뛴 데 따른 영향입니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9bp(0.09%포인트) 떨어진 연 2.81%, 2년물 금리 역시 같은 폭만큼 밀린 연 2.63%를 기록했습니다. 국채 금리 하락으로 기술·성장주가 특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유로 엔 파운드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2에 육박했습니다.
이날 시장에서 주목한 종목은 단연 트위터였습니다. 트위터 주가는 5.66% 뛰었습니다.
트위터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를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인수 가격은 주당 54.20달러입니다. 8300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머스크 CEO는 인수 후 트위터 상장을 폐지할 계획입니다.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 소식은 다른 종목들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습니다.
디지털월드애퀴지션코프(일명 DWAC) 주가는 13% 밀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들고 있는 새로운 소셜미디어가 DWAC과 합병할 계획인데,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트위터 경쟁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0.7% 떨어진 주당 998.02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선 테슬라 지분을 일부 팔거나, 테슬라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제업체인 블록(전 스퀘어) 주가는 4.59% 올랐습니다. 잭 도시 CEO가 트위터 지분 매각 후 또 다시 ‘돈 방석’에 앉을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트위터 창업자인 도시 CEO는 지분 매각 후 9억7400만달러를 손에 쥘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유가는 떨어졌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5% 하락한 배럴당 98.54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4.1% 떨어진 배럴당 102.32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중국의 봉쇄 확대에 따른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트위터, 상장폐지 ② 월가 “새 저점 온다” ③ ‘약한 고리’ 스리랑카 증시, 32분만에 폐장 ④ 중국 봉쇄 최대 피해국? ⑤ 전쟁 전 돌아간 금값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