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약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CEO가 제안한 인수합병을 받아들이겠다고 현지시간 25일 발표했다. 앞서 머스크는 주당 54.2달러에 회사 지분 전량을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일론 머스크의 제안을 검토한 결과 이번 거래는 상당한 현금 프리미엄을 제공할 것"이라며 (인수 동의가) 트위터 주주를 위한 최선의 길이었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해당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검토가 마무리되면 이번 인수계약은 올해 안에 완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론 머스크는 210억 달러 규모의 주식 평가금을 비롯해 총 456억 달러의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서류를 SEC에 제출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트위터의 기존 주주는 거래가 완료되면 보통주 1주당 54.2달러의 현금을 지급받는다. 이는 4월 1일 트위터 종가에 38%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것이다. 인수 계약이 완료되면 트위터는 상장 폐지 수순을 밟고, 일론 머스크의 개인기업으로 전환된다. 미국 동부시간 25일 오후 3시 30분 기준 트위터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07% 오른 주당 51.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인수계약 성사 뒤 트위터는 조직과 서비스 측면에서 여러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 감축과 이사회의 무보수화, 샌프란시스코 본사 폐쇄 등을 언급했으며 알파벳 기준 280자를 넘을 수 없는 글자수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작동 기반이고,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문제가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며 "새로운 기능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스팸 문제를 없애는 등 신뢰도를 높여 트위터가 가진 엄청난 잠재력을 개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결국 트위터 품었다…글자수 제한도 바뀔 듯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