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고급 대형 참돔회가 등장한다.

이마트가 4월 28일(목)부터 5월 4일(수)까지 일주일간 대형 참돔으로 만든 ‘대형 참돔회’를 할인가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행사기간 동안 ‘대물 참돔 반반회’(450g 내외, 껍질회/속살회 포함)를 행사 카드 사용 시 20% 할인한 35,600원에, ‘대물 참돔 껍질회’(225g 내외)를 행사 카드 사용 시 20% 할인한 19,600원에 판매한다.

기존 참돔 반반회(450g 내외) 가격이 5만원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가격이 높은 대형 참돔회를 일반 참돔회보다 약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는 셈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총 30톤의 4kg급 대형 참돔 물량을 확보했다. 4kg급 참돔은 이마트에서 처음 행사하는 것으로, 특히 참돔은 사이즈가 클수록 식감과 감칠맛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트가 대형 참돔회를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마트가 30톤이란 대량 매입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기존 이마트는 1.7kg - 2.0kg 사이즈로 생산한 참돔회를 판매했다. 1.7kg - 2.0kg급은 출하까지 걸리는 양식 기간이 36개월 내외로, 가장 생산성이 높은 사이즈다.

하지만, 그 두 배 사이즈인 4kg급 참돔은 총 60개월 이상 키워야 해, 맛은 좋지만 생산성이 낮아 보통 고급 횟집에서 운영하던 횟감이다. 양식장 참돔 전체 비중 중 약 3%정도 차지하는 희귀한 사이즈다.

가격이 비싼 대형 참돔은 양식장에서 고급 횟집으로 1-2마리씩 활(活)상태로 보내졌는데, 최근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물류비가 높아져 대형 참돔 가격이 상승했다.

실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 기준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105.04/106.65달러로 나타났다. 2020년 4월 23일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가격이 18.13/21.33 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약 5배 가량 상승한 셈이다.

특히, 살아있는 상태의 생선을 운반하기 위해서는 바닷물이 담긴 ‘활어차’를 사용 해야 한다. 바닷물 무게까지 더한 활어차는 일반 배송차량보다 무거워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타 배송차량보다 물류비가 높다.

유가 상승으로 kg당 가격이 높은 대형 참돔 소비가 점점 줄었고, 양식장 출하량 하락과 동시에 한번에 이동하는 양도 줄어 물류비는 더욱 높아졌다. 높아진 물류비는 다시 참돔 가격으로 반영 돼 소비가 안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또한, 출하량이 줄어 생산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에 수반하는 사료 및 생산비가 추가, 가격은 더욱 높아진다. 사료 역시 국제 곡물가격 상승 여파로 최근 20% 가량 상승했다.

이에 이마트는 물류비 절감 및 소비활성화를 위해 대형참돔 30톤을 한번에 기획, 계약했다. 이를 통해 양식장은 대형 참돔 출하 감소를 극복할 수 있었으며, 고객들은 고물가 시대에 고급 참돔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이마트는 고급 횟집이나 수산시장에서 추가 금액을 주고 맛 볼 수 있었던 ‘참돔 껍질회’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참돔 껍질회는 보통 참돔 한 마리를 통째로 구매해야 맛볼 수 있는 최고급 회다. 이마트는 대형 참돔 특유의 고소한 맛과 껍질을 살짝 익혀 쫄깃한 식감이 자랑인 ‘참돔 껍질회’도 함께 행사 할 예정이다.

이마트 김상민 생선회 바이어는 “이마트가 횟감 중 최고라고 불리는 대형 참돔을 대량으로 확보, 고객들께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게 됐다” 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물류비 절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