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넥타 테라퓨틱스가 회사 인력의 약 70%를 줄인다. 이를 통해 핵심 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넥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감원 등 구조조정 방안을 담은 ‘전략 재구성 계획(Strategic Reorganization Plan)’을 발표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벰펙’의 후기 연구 및 상업화를 위해 회사가 준비했던 인력 및 비용이 주 대상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감원 인력은 회사 전체 직원의 약 70%다.

넥타는 지난 15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공동으로 진행 중이던 ‘인터루킨2(IL-2)‘ 계열 치료제인 벰펙과 ‘옵디보’의 병용요법 개발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흑색종 대상 임상 3상 중간결과에서 1차 지표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다. 회사는 중간결과 발표 한 달 뒤인 지난 15일 흑색종을 포함한 신장세포암(RCC) 방광암 등 기존 벰펙과 옵디보 병용요법 개발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넥타는 이번 구조조정에 드는 비용으로 1억5000만~1억60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이 중 상당 부분은 상반기 내로 지출을 완료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조조정 후에는 회사가 약 4억4000만달러에서 4억5000만달러를 보유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번 새로운 운영 계획은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최소 3년의 현금 유동성(runway) 확보를 위해 고안됐다”고 말했다.

회사가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파이프라인은 ‘NKTR-255’와 ‘NKTR-358’이다. NKTR-255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제로 화이자 및 독일 머크와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NKTR-358은 일라이 릴리와 2상 중이다.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넥타는 릴리와의 거래에 따라 최대 2억5000만달러의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와 함께 매출에 따른 기술사용료(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