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포스코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포스코
신한금융투자는 26일 포스코(POSCO)홀딩스에 대해 하반기에 중국이 경기부양에 나서면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민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POSCO홀딩스의) 실적 흐름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봉쇄 정책 종료 이후부터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통화정책 실시와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조치로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여기에 작년 하반기 중국 철강 수요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POSCO홀딩스의 이익 증가 모멘텀에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POSCO홀딩스가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2조원과 2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보다 나은 수준이었다. POSCO홀딩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8%와 43.9% 증가한 성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7.5% 늘어난 1조9000억원을 남겼다. 시장 기대치는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이었다.

최 연구원은 “광양 4고로 개수에 따라 직전분기 대비 판매량 감소가 있었지만, 1분기 탄소강 판매단가가 예상과 다르게 전분기와 유사한 톤(t)당 116만5000원을 기록해 별도 기준으로 예상높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친환경 인프라 관련 자회사들의 실적 증가 및 전분기와 유사한 해외 철강 부문의 실적이 더해져 POSCO홀딩스의 호실적 달성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POSCO홀딩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분기보다 25.3% 적은 1조6900억원으로 제시했다. 광양 4고로 개보수가 6월10일까지 이어지기에 탄소강 판매량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료탄 가격 상승분이 원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돼 스프레드(수익성 지표)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분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