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정 사피온 대표 "'AI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와 경쟁할 것"[실리콘밸리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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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팹리스 사피온
지난해말 SKT에서 분사
내년 'X330' AI 반도체 춣시
"외부 고객사 본격 확보"
지난해말 SKT에서 분사
내년 'X330' AI 반도체 춣시
"외부 고객사 본격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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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정 사피온 대표(사진)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 차세대 제품인 'X330' 칩이 나오는데, 성능과 활용도 측면에서 모두 경쟁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피온은 SK텔레콤과 SK스퀘어, SK하이닉스 등 3개 회사가 투자해 설립한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다. 작년말 SKT에서 분사했다. 본사는 실리콘밸리에 있다.
현재까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데이터 학습·추론용 반도체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시장점유율은 90% 안팎으로 추정된다. 앞으론 AI 반도체가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 대표는 "GPU는 데이터를 많이 모아서 한꺼번에 처리해야 효율이 높기 때문에 처리하기 전 데이터가 모일 때까지 기다린다"며 "AI 전용 칩을 쓰면 결과도 훨씬 더 빨리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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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대표는 사피온의 숨은 강점 중 하나로 'SK그룹 소속'이란 점을 들었다. 계열사가 테스트 시장 역할을 해줄 수 있고 세계적인 반도체기업 SK하이닉스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류 대표는 "사피온은 SK의 계열사들이 제품을 써보도록 해 성능에 대한 검증 자료를 확보한 뒤 글로벌 시장에 나갈 수 있다"며 "동시에 외부 고객사도 적극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피온은 NHN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AI칩을 제공하기로 했다.미국에선 미디어그룹 싱클레어와 동영상의 해상도나 초당 프레임(화면) 수를 높이는 업스케일링(upscaling) 사업을 함께 하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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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