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악재 '무색'…역대급 실적 예고한 삼성·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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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가 전체 실적 이끌었을 것
LG전자, 생활가전서 월풀과 매출 격차 주목
LG전자, 생활가전서 월풀과 매출 격차 주목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주 확정 실적과 함께 사업 부문별 상세 실적을 공개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각종 경영 악재에도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확정 실적 발표에서는 사업 부문별 상세 매출과 영업이익이 공개된다. 가장 주목되는 건 역시 반도체 실적. 지난해 말부터 D램 등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 반도체 실적이 쪼그라들 것으로 관측됐지만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전체 실적 호조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1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D램 수요가 데이터 센터 중심으로 양호했던 데다 고가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소폭에 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이 26조1210억원, 영업익 8조485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체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3분의 1, 영업익은 3분의 2 수준이다.
스마트폰 사업도 힘을 보탰을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 속에도 '갤럭시S22' 시리즈가 출시 약 6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에 육박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결과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2조6630억원이었던 IM(IT·모바일)사업부의 영업익이 올해 1분기 3조8890억원을 기록해 1조20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봤다. 프리미엄 가전 비스포크 모델도 실적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부문별 상세 매출이 공개된다. 가전·TV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오브제 컬렉션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결과다. 자동차 전장 사업 적자도 크게 축소되면서 힘을 보탰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생활가전에서 글로벌 2위 월풀과의 격차를 얼마나 벌릴지도 주목된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LG전자 H&A(가전) 부문 매출을 7조849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같은 기간 53억2000만달러(약 6조620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월풀보다 약 1조2000억원 많다. 두 회사의 분기 매출이 1조원 넘게 차이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도 매출 6조8377억원, 영업익 1783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영업익은 65.9%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품목인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의 가격 하락과 모니터·노트북 등 IT 기기 수요 둔화 우려에 따른 관련 패널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 전자업계의 호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촉발한 지정학적 리스크 등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쏟아진 악재 속에서 거둔 성과"라며 "하반기에는 원자잿값 상승 및 돌발 변수만 잘 관리한다면 호실적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삼성전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전망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28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1분기 매출액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각각 2조원과 1조원씩 웃돈 '깜짝 실적'이다. 특히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확정 실적 발표에서는 사업 부문별 상세 매출과 영업이익이 공개된다. 가장 주목되는 건 역시 반도체 실적. 지난해 말부터 D램 등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 반도체 실적이 쪼그라들 것으로 관측됐지만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전체 실적 호조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1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D램 수요가 데이터 센터 중심으로 양호했던 데다 고가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소폭에 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이 26조1210억원, 영업익 8조485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체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3분의 1, 영업익은 3분의 2 수준이다.
스마트폰 사업도 힘을 보탰을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 속에도 '갤럭시S22' 시리즈가 출시 약 6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에 육박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결과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2조6630억원이었던 IM(IT·모바일)사업부의 영업익이 올해 1분기 3조8890억원을 기록해 1조20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봤다. 프리미엄 가전 비스포크 모델도 실적 상승을 뒷받침했다.
LG전자, 매출·영업익 분기 기준 최고치 예상
LG전자도 같은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달 7일 잠정 발표에선 매출 21조1091억원, 영업익 1조8801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컨센서스보다 매출은 1조원, 영업익은 5000억원 가까이 많은 수준으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이날 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부문별 상세 매출이 공개된다. 가전·TV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오브제 컬렉션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결과다. 자동차 전장 사업 적자도 크게 축소되면서 힘을 보탰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생활가전에서 글로벌 2위 월풀과의 격차를 얼마나 벌릴지도 주목된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LG전자 H&A(가전) 부문 매출을 7조849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같은 기간 53억2000만달러(약 6조620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월풀보다 약 1조2000억원 많다. 두 회사의 분기 매출이 1조원 넘게 차이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실적 기대감도 커져
27일 발표되는 SK하이닉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1조7479억원, 영업익 3조344억원이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38.3%, 영업이익은 129.1%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의 D램 사업 외에 지난해 12월 1차 인수를 완료한 인텔 낸드사업부(현 솔리다임)의 실적이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또 같은날 삼성전기,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부품 업계도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기의 올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기준 매출 2조5236억원, 영업익 403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1분기 2조3720억원 대비 6.4%, 3315억원 대비 21.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LG이노텍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9% 증가한 3조8639억원으로 전망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3345억원으로 전년보다 3.5%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 내 코로나 재확산으로 고객사 생산·물류 운송 제한 리스크 등이 커지고, 전장 부문의 흑자 전환이 연기되고 있다.LG디스플레이도 매출 6조8377억원, 영업익 1783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영업익은 65.9%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품목인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의 가격 하락과 모니터·노트북 등 IT 기기 수요 둔화 우려에 따른 관련 패널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 전자업계의 호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촉발한 지정학적 리스크 등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쏟아진 악재 속에서 거둔 성과"라며 "하반기에는 원자잿값 상승 및 돌발 변수만 잘 관리한다면 호실적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