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없이 아티스트 면모 부각
이수정은 26일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앨범 '마이 네임(My Name)'을 발매한다. 러블리즈 해체 후 첫 활동이자 데뷔 8년 만에 솔로 가수로 새 시작에 나서는 앨범이다.
러블리즈에서 리더이자 메인보컬로 활약했던 이수정은 이번 앨범의 전곡 작사에 참여하며 보컬적 실력은 물론,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타이틀곡 '달을 걸어서'는 뭄바톤 계열의 곡으로, 다채롭고 파워풀하게 구성된 신스 사운드와 귀에 감기는 멜로디 라인의 조화로 임팩트를 높인 노래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록밴드 보컬 콘셉트 아래 노래하는 이수정의 모습이 강조된다. 퍼포먼스는 없다.
이와 관련해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부각하기 위해 퍼포먼스는 접었다고 밝히면서도 내심 아쉬움을 드러낸 이수정이었다. 그는 "춤을 너무 추고 싶었다. 퍼포먼스를 하고 싶었는데 사장님이 추구하는 방향이 아티스트다. 춤은 안 된다고 해서 나도 마음을 접었다"고 전했다.
이어 "퍼포먼스를 하고 싶다고 요구했다가 사장님께 불려갔다. 허락해주신다면 (나중에라도 퍼포먼스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원했던 롤모델은 청하, 화사였다"고 했다.
'아티스트 이수정'을 각인시키겠다는 회사의 계획에 따라 이번엔 음악 방송 등의 활동도 하지 않는다고. 이수정은 "방송 활동은 하지 않지만 대신 다양한 콘텐츠와 공연으로 찾아뵐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5월 한 달간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총 16회의 공연을 연다.
이수정은 장기간에 걸쳐 소극장 콘서트를 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잘 모르겠다. 사장님만 알지 않을까"라면서도 "워낙 공연하는 걸 좋아해서 부담보다는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연을 하고 싶었다. 16회 동안 똑같은 노래를 부르면 재미가 없지 않겠냐. 조금씩은 바뀌지 않을까"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인터뷰+]에서 계속)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