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호주 물류업체 '톨 홀딩스'가 대북 제재를 포함한 제재 위반 혐의를 인정했다고 2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OFAC에 따르면 이 기업은 2013년 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된 기업 등과 2천958건의 거래를 한 혐의를 받았으며 거래 총액은 4천840만달러(약 606억원)였다.
OFAC은 톨 홀딩스가 선박·항공 등을 이용해 북한·이란·시리아 등으로 화물을 운송했다고 밝혔다. 톨 홀딩스는 제재 위반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감추려 한 정황이 있었으며, 벌금으로 613만달러(약 76억원)를 내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톨 홀딩스를 포함해 최근 2년간 미국 정부 대북 제재 위반에 적발된 기업은 7곳으로 늘어났고 벌금 납부액 총액은 기존 310만달러(약 38억원)에서 924만달러(약 115억원)로 증가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