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실천 협약'으로 정책연대 선언, 추후 단일화 모색키로
천호성·황호진 전북교육감 예비후보 막판 단일화 성사되나
전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천호성·황호진 예비후보가 26일 '공동정책 실천 협약식'을 하고 정책연대를 공식화했다.

특히 두 예비후보는 정책 연대를 넘어 단일화 의지를 내비쳐 현실화할 경우 교육감 선거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들은 ▲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 ▲ 기초학력 책임제 ▲ 교육 협력기구 설치 ▲ 공립대안학교 확대·전북형 전환학교 설립 등 4개 공약을 공동정책으로 제시하고 선거운동을 통해 알리기로 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아직 논의하지 않았지만, 이번 협약이 단일화를 위한 단초며 향후 실무적인 내용을 논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윤태 예비후보와도 정책연대뿐 아니라 단일화 논의를 못 할 리 없다.

공감대를 확산 확대해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특히 "교육감 후보 등록일(5월 12일)을 고려하면 시간이 별로 없어 실무진 접촉은 물론 후보를 포함한 고위급 접촉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단일화를 성사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따라서 정책연대 협약은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김윤태 예비후보까지 포함하는 '큰 그림'까지 그릴 수 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김 예비후보도 "정책연대나 단일화에 대해 열린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한다.

천호성·황호진 전북교육감 예비후보 막판 단일화 성사되나
도내 교육계와 정가에서는 이들이 각자 출마 할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서거석 예비후보에 대한 승산이 낮은 만큼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실제로 이달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 예비후보는 세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은 물론 세 후보의 합산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여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천호성 후보와 황호진 후보가 단일화 하고 나아가 김윤태 후보까지 가세한다면, 서거석 예비후보가 독주하는 교육감 선거 판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후보 등록 기간이 멀지 않은 시점에서 단일후보를 뽑는 방식이나 세부 사안 등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두 후보는 "단일화 방식은 논의하지 않았고 향후 실무적인 내용을 상의해야 한다.

후보 등록일 전에 결과를 원하고 예상하지만, 단일화가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거석 예비후보 측은 "새로운 것 없는 정책을 내세운 연대를 넘어 단일화 가능성까지 열어둔 것은 유권자인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학생만 보고 선거에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승환 현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는 전북교육감 선거에는 김윤태(59) 우석대 교수, 서거석(68) 전 전북대 총장, 천호성(55) 전주교대 교수, 황호진(61)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