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좋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JTBC에서 방영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1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또는 세계적인 평가를 떠나서 한국과의 관계만큼은 매우 좋았던 미국 대통령"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과의 협상에 호의적이지 않은 미국 내 분위기를 무릅쓰고 실무적 합의 없이 '톱다운' 방식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설득하겠다고 한 것 자체가 매우 대담하다"며 "당시 결단을 통해 한반도 국면이 180도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방위비를 5배 올려달라고 한 딱 하나가 좋지 않았다"며 "당시 거절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다른 문제와 섞지 않았다. 사안별로 분명히 구분하는 면이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