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40여년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컨퍼런스보드가 매월 발표하는 4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107.3으로 3월의 107.6보다 소폭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지수가 108.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 시장에 대한 소비자 평가는 3월보다 덜 낙관적이어서 3월 153.8에서 4월에 152.6으로 떨어졌다.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가 2분기에도 계속해서 성장했음을 시사한다.

소득, 기업 및 노동 시장 상황에 대한 단기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지수는 76.7에서 77.2로 소폭 올라갔다.

소비자 신뢰 지수는 미국 경제의 주요 동인 중 하나인 가계의 소비 지출 의향을 반영하는 수치로 여겨진다.

콘퍼런스 보드의 경제 지표 수석 이사인 린 프랑코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3월 사상 최고치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어피니티 솔루션의 CEO 조나단 실버는 강력한 노동 시장이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부담을 감수하게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고가 품목보다 필수 품목에 더 많이 지출할 가능성이 높아 인플레이션이 이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