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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탐구생활] ⑮ 우리가 배출하는 재활용품은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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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별장 거쳐 세척·분쇄해 원료로 재탄생…기계 공정 거치지만 사람 손 필요
    '비운다·헹군다·분리한다·배출한다'…분리배출의 핵심
    [환경탐구생활] ⑮ 우리가 배출하는 재활용품은 어디로 갈까
    광물자원의 90%, 에너지의 97% 이상을 수입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자원 재활용이 그 어느 나라보다 중요하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 속을 살펴보면 70%는 재활용품으로 분리 배출할 수 있는 자원이나, 재활용품이라고 배출되는 것들마저도 재활용이 어려운 재질이 섞여 있거나 오물이 제거되지 않아 재활용률을 떨어뜨리는 것이 현실이다.

    [환경탐구생활] ⑮ 우리가 배출하는 재활용품은 어디로 갈까
    ◇ 재활용품, 수거 후 선별·세척해 원료로 재탄생
    푸르른 녹지와 잘 닦인 산책로가 구비된 구로구 푸른수목원 일대는 언뜻 보면 다른 공원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녹지 공간이다.

    하지만 공원 한쪽에 있는 건물 지하로 내려가면 평화롭고 깔끔한 윗 공간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우리가 좀 더 깨끗한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분리 수거된 각종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곳, 이곳은 바로 구로자원순환센터다.

    2019년 설립된 구로자원순환센터는 재활용품 선별장으로, 단독주택 등에서 수거한 재활용품을 종류, 재질별로 구분하는 1차 처리 업체다.

    즉, 우리가 배출하는 플라스틱·비닐·병·종이 등이 모이는 첫번째 장소로, 이곳에서 종류별로 선별된 재활용품들은 적당한 규모로 압축돼 플레이크 등을 만드는 2차 처리업체로 보내진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달리 수거함이 제대로 설치돼있지 않아 분류가 제대로 되지 않고, 분리 배출됐더라도 수거 과정에서 뒤섞이는 경우가 많아 작업은 까다로운 편이다.

    인근 여러 지역에서 수거된 재활용품들은 컨베이어 벨트 위로 지나가면서 플라스틱은 플라스틱대로, 종이는 종이대로, 비닐은 비닐대로 착착 분리된다.

    중간중간 설치된 자력선별기나 풍력선별기로 철이나 비닐을 큰 틀에서 분류할 수 있으나, 최종적으로 이를 걸러내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구로자원순환센터의 김홍식 소장은 "단독주택은 수거함이 없는 등 수거 체계가 미흡한 탓에 선별이 어려워 사람의 손이 많이 필요하다"며 "구로자원순환센터의 선별율은 63% 정도로, 단독주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지역 선별장들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수거체계가 잡힌 아파트와 비교하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종류별로 분류된 재활용품은 세척·분쇄 등을 하는 2차 처리업체를 거쳐 플레이크 등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원료로 탈바꿈한다.

    페트의 경우 대부분 단섬유로 만들어져 이불 속이나 자동차 내장재, 쿠션 등에 들어가는 충전재로 재탄생한다.

    투명페트처럼 고품질 원료의 경우 원사로 만들어 의류를 제작하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

    종이는 재생 용지로, 우유 팩은 화장지로, 유리병은 새로운 유리 제품으로 탈바꿈한다.

    알루미늄 캔에서는 알루미늄을, 철 캔에서는 철을 추출해 산업원료로 재공급할 수 있어 '도시광산업'으로 불리기도 한다.

    비닐의 경우 압축돼 시멘트 소성로나 발전소 등에 연료로 공급된다.

    이른바 열회수 재활용이라 일컬어지는 기법이다.

    [환경탐구생활] ⑮ 우리가 배출하는 재활용품은 어디로 갈까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재활용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지만, 구로자원순환센터와 같은 재활용 관련 시설들은 지역 주민들이 꺼리는 대표적인 혐오 시설이다.

    실제로 재활용품들 사이에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온갖 쓰레기가 섞여 들어오고, 오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냄새를 잡기 쉽지 않다.

    민원 때문에 환기 시설을 24시간 가동하는 것이 어려워 직원들의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우리가 배출한 플라스틱, 비닐, 종이, 병을 처리해야 하고, 그것들이 더러운 이유는 이들 업체의 탓이 아니다.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씻어 분리 배출해야 할 재활용품들을 마치 더러운 쓰레기처럼 마구 버리는 우리들의 잘못이다.

    김 소장은 "코로나19 이후 음식 배달 및 택배 이용률이 늘어 플라스틱 수거량은 늘었지만 실제 재활용 가치가 있는 플라스틱은 줄었다"며 "비닐, 병, 플라스틱이라도 분리하고 깨끗하게 배출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탐구생활] ⑮ 우리가 배출하는 재활용품은 어디로 갈까
    ◇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배출하는 것이 핵심
    그렇다면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올바른 분리수거는 과연 무엇일까.

    분리배출의 핵심은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배출한다' 등 4가지다.

    재활용품 안의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묻어있는 이물질이나 음식물 등은 닦거나 헹군다.

    라벨, 뚜껑 등 다른 재질은 분리한 후 종류별, 재질별로 구분해 배출하면 된다.

    종류와 재질은 포장재에 부착된 삼각 화살표 모양의 분리배출표시로 구분할 수 있다.

    플라스틱과 비닐류 도안 밑에는 PET, PP 등 정확한 재질이 적혀 있는데 이는 재활용 선별장에서 필요한 내용으로, 일반 국민은 플라스틱·비닐 등 재활용 수거함에 있는 정도로 큰 틀에서만 구분해 배출하면 된다.

    다만 투명페트병은 별도 분리한다.

    종이팩과 멸균팩은 각각 모아야 하고, 종이컵·신문지·종이상자 등은 기타 종이류로 별도 배출한다.

    유리병류에는 빈용기보증금 대상인 맥주병·소주병을 제외한 음료수병과 와인병 등을 배출하면 되고, 그 외 유리 제품이나 도자기류 등은 대상이 아니다.

    마트 영수증과 같은 감열지나 금박지·은박지, 부직포, 노끈, 알루미늄 포일, 고무장갑, 칫솔, 옷걸이, CD·DVD, 이물질 제거가 안 된 랩 필름 및 스티로폼 등은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한다.

    '도포·첩합 등' 표기는 여러 소재가 합쳐져 있어 분리가 불가능할 경우 재활용이 어렵다는 점을 나타내기 위해 최근 도입됐다.

    종이팩에 플라스틱 뚜껑이 달린 경우, 플라스틱 몸체와 분리되지 않는 금속 스프링이 사용됐을 경우 등이 대표적인 예로, 이 표시가 있을 경우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해야 한다.

    올바른 분리수거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경탐구생활] ⑮ 우리가 배출하는 재활용품은 어디로 갈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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