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1분기에도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고 2분기부터는 차강판 및 조선용후판 등의 주요 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판가 인상의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에 불과하기 때문에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원, 6974억원을 기록했다.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일부 공장 조업 중단에도 불구하고 판재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판매량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한 496만톤을 기록했다. 아울러 미국, 인도 등지에서의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컨센서스(5985억원)를 상회했다.
2분기는 봉형강류 성수기 돌입과 판재류의 공격적인 판매전략에 힘입어 판매량이 추가로 증가할 전망이다. 봉형강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판가로의 전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판재류는 현대차그룹향 차강판 가격 협상 결과에 따라 가격 상승이 예상돼 스프레드 확대가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지난달 일본제철이 토요타향 차강판 가격을 톤당 2만엔(20만원) 인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언론에 보도된대로 15만원/톤 수준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감안한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은 82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